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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베토벤 음악감상실

베로나 아레나 야외음악회, 20220817 베토벤음악감상실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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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 아레나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아래, 아름다운 도시.

삼만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 극장 아레나가 있다. '아레나' 어원은 '모래'. 바닥에 모래를 깔고 그 위에서 맹수사냥이나 검투사 경기를 진행해서 생긴 명칭이란다. 로마 제국이 2세기경에 세운 아레나는 그 뒤로도 투우장, 투견장, 연극 공연장으로 이용되다가 19세기에 와서 문화 유적으로 보호받게 된다. 이곳이 야외음악회로 사용된 것은 이곳 출신 테너 '지오반니 제나텔로'. 베르디 탄생 백주년을 앞둔 어느 날, 이곳을 방문한 성악가는 뛰어난 음향 효과를 발견, 베르디 백주년 행사를 갖게 된다. 이때부터 야외음악회가 시작됐다. 바로 베르디 탄생 백주년, 1913년 여름.

위키에 소개된 '지오반니 제나텔로'

음향 전달이 뛰어난 이곳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게 특징. 마이크 없이도 모든 좌석에 충분한 사운드가 전달된다고 하니 원형 시설 '아레나'의 훌륭한 시설을 짐작할 수 있다.

베로나의 아레나

이곳 베로나 아레나에서는 1913년 이후 매년 여름 야외 음악회를 갖는다. 무대가 크기 때문에 규모가 큰 베르디, 푸치니 오페라 등 널리 알려진 오페라 공연이 많다. 오늘 감상의 주요 오페라는 베르디의 '나부코'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

1막 솔로몬 성전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가 예루살렘의 솔로몬 성전을 공격해 오자, 히브리의 대제사장 자카리아는 ‘나부코의 딸(페네나)이 우리 손에 있으니 염려할 것 없다'며 백성들을 진정시킨다. 그러나, 히브리 왕의 조카인 이즈마엘레는 페네나 공주를 구해 줄 궁리를 한다. 이즈마엘레가 바빌로니아의 포로가 되었을 때 공주가 그를 구해주면서 서로 사랑하게 됐다.

그때, 예루살렘 침공을 지휘한 나부코의 큰 딸 아비가일레가 등장한다. 이즈마엘레를 연모하던 아비가일레는 그에게 자신을 사랑한다면 백성을 살려주겠다고 말하지만 이즈마엘레는 단번에 거절한다. 자카리아가 페네나를 죽이려 하자 이즈마엘레는 그녀를 구해준다. 병사들과 함께 성전에 도착한 나부코는 성전을 불태우라고 명령한다.

2막 바빌론 왕궁

나부코와 노예 사이에 태어난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아비가일레는 나부코가 자신이 아닌 동생 페네나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한다는 것을 알고 분개하고 페네나 살해를 겸심한다. 페네나가 이스마엘레에 대한 사랑으로 히브리교로 개종하겠다고 자카리아에게 결심을 알리자, 자카리아는 페네나의 개종을 사람들에게 알린다. 이때 유대인 정벌에 나섰던 나부코가 돌아와 자신이 곧 신이니 자신을 숭배하라고 명하자 갑자기 번개가 떨어져 나부코가 정신을 잃는다. 이 틈을 타 아비가일레가 떨어진 왕관을 머리에 쓰고 왕위를 찬탈한다.

3막 바빌론 왕궁 , 유프라테스 강가

왕좌에 오른 아비가일레는 정신이 혼미한 나부코에게 유대인을 죽일 문서에 사인하라고 강요한다. 그 문서에 '유대교로 개종한 페네나'가 포함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나부코가 둘째 딸 페네나를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 아비가일레는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 서류를 찢어버리며 나부코를 가둔다. 유대인들이 유프라테스 강가에서 노역에 시달리며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합창인 '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를 노래한다. 한편 자카리아는 바빌론의 멸망과 자신들의 해방을 예언한다.

4막 바빌론 왕궁

악몽에서 깨어난 나부코는 페네나가 형장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이성을 찾는다. 유대신에게 용서를 빌고, 다시 왕좌로 돌아와 페네나와 유대인들을 구하고 바빌론 신상을 파괴하라 명한다. 나부코는 위대한 유대신을 찬양하고 독약을 마신 아비가일레는 페네나에게 용서를 구하고 숨을 거둔다.

감상회 작품

오늘 감상회에서는 '나부코 서곡'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3막, 4막의 주요 내용을 감상했다.

3막의 '날아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10:52', '오 누가 울부짖는 것인가? 6:10'

4막의 '꿈이냐 생시냐! 6:34', '운명의 문이며, 열려다오! 3:16'

이 오페라 나부코 역의 도밍고는 팔십을 헤아리는 나이를 찾을 수가 없다. 다재다능한 도밍고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감상한 작품은 1988년에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작곡하여 이 무대에서 초연한 '그리스인 조르바'였다. 여기 출연한 남자 무용수는 '바실리에프'. 당시 50세. 지휘는 작곡가 '테오도라키스'.

감상반 여기저기서 '멋있다!'를 연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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