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과독서/교양도서
[한시] 유선사 53 부백한승(鳧伯閑乘), 허난설헌
공노사노
2024. 2. 7.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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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사 53 부백한승(鳧伯閑乘), 허난설헌
鳧伯閑乘白鹿遊(부백한승백록유)
折花來上五雲樓(절화래상오운루)
丹經滿案藥堆鼎(단경만안약퇴정)
何事玉郞霜滿頭(하사옥랑상만두)
鳧(오리 부) 伯(맏 백) 閑(한가할 한) 乘(오를 승) 鹿(사슴 록)
折(꺾을 절) 雲(구름 운) 樓(다락 루)
丹(붉을 단) 經(경서 경) 滿(찰 만) 案(책상 안) 堆(흙무더기 퇴) 鼎(솥 정)
何(어찌 하) 霜(서리 상) 頭(머리 두)
부백이 한가로이 흰 사슴 타고 놀다가
꽃을 꺾어 와서 오운루에 오르네
경전이 책상에 가득하고 선약도 가득한데
어찌하여 옥랑은 머리에 서리가 가득하나
부백은 한나라 때 왕자교(王子喬)가 수레 대신 두 마리 오리를 타고 다녔다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오운루(五雲樓)는 신선 세계의 오색 찬란한 다리 이름이다. 흰머리가 가득한 옥랑을 통해 세월의 흐름과 함께 쌓이는 세월의 무상함을 노래했다. 경전도 선약도 가득하지만 흐르는 세월은 극복하지 못한다. 신선의 세계에서도 끝은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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