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과독서/교양도서

[한시] 유선사(遊仙詞) 65 첨령무어(簷鈴無語), 허난설헌

공노사노 2024. 2. 19.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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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사(遊仙詞) 65 첨령무어(簷鈴無語), 허난설헌

簷鈴無語閉珠宮(첨령무어폐주궁)

紫閣凉生玉簟風(자각량생옥점풍)

孤鶴夜驚滄海月(고학야경창해월)

洞簫聲在綠雲中(동소성재녹운중)

 

簷(처마 첨) 鈴(방울 령) 無(없을 무) 語(말씀 어) 閉(닫을 폐) 珠(구슬 주)

紫(자주빛 자) 閣(문설주 각) 凉(서늘할 량) 簟(대자리 점) 風(바람 풍)

孤(외로울 고) 鶴(두루미 학) 夜(밤 야) 驚(놀랄 경) 滄(찰 창) 

洞(마을 동) 簫(퉁소 소) 聲(소리 성) 在(있을 재) 綠(초록빛 녹) 

 

주궁에 문 닫으니 추녀 풍경도 말이 없네

돗자리에 바람 부니 다락도 서늘하네

외로운 학은 바다 속에 뜬 달에 놀라고

퉁소 소리는 푸른 구름 속에 울리네

 

달리 그림

 

흔들림이 없어 소리 없는 풍경을 화자는 궁전 문이 닫혀 풍경도 조용히 밤을 지킨다고 했다. 서늘한 바람이 불고 학은 달이 물에 비친 모습을 보고 놀랜다. 피리 소리가 푸른 구름 속에서 퍼지는 모습이 신비롭고 몽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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