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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음악

클래식 기타 연주, 학생독립기념회관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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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 연주, 도서관 전시실

도서관 1층 전시실이다. 빛고을클래식기타 합주단의 정기 공연이 있다. 멤버 중에 노년 한 분이 연주에 열중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빛고을클래식기타합주단

'할아버지 잘했어!'

손주 응원이 힘차다. 자랑스러움이 담긴 손주 응원을 듣는 할아버지!

아름답다.

공자의 논어 첫 구절은 '학이시습(學而時習)'이다. '배우고 때에 맞춰 익히면 즐겁다.'는 내용이 논어 머리를 장식한다. 습(習)이 가장 요구되는 분야가 음악이다. 원리를 안다고 음악을 시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부단한 연습만이 연주를 가능하게 한다. 오늘 합주단도 개인적으로 또는 집단으로 얼마나 연습했을까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

특히 노년의 경우는 더.

빛고을클래식기타합주단의 팜플렛

마지막 합주 곡은 많이 들어 귀에 익은 '사랑의 로망스(Romance de Amor)'다. 눈을 감았다.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핏줄이 툭 불거진 이탈리안 노년의 얼굴에서 굵은 눈물이 흐른다. 노란 유채밭과 줄지어 선 전나무 사이로 감미로운 앙드레 류의 바이올린 연주가 흐른다.

그 정도는 아니지만 눈 감은 내 코끝이 찡해짐을 느꼈다.

아름다운 선율도 한몫했겠지만,  그들의 힘든 연습 장면이 떠올라서 찡했다. 각자의 직장이 있으면서 시간을 공동으로 내서 연습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큰 박수를 받을 만하다.

요즘처럼 개별화가 만연된 풍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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