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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교양도서

[고전소설] 윤지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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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경전, 작자 미상

1권 1책. 국·한문 필사본. 국문필사본으로는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있는 ‘윤디경전’과 단국대학교 율곡기념도서관 나손문고(구 김동욱 소장)의 ‘윤지경젼’이 있다.

한문필사본으로는 ‘尹仁鏡傳(윤인경전)’이란 표제로 동국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윤지경전(尹知敬傳)'은 중종대의 실존인물에서 김기동(金起東) 교수가 따온 표제이다.

윤지경전

소설의 내용

중종조에 윤현(尹鉉)이라는 재상에게는 세 아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셋째인 지경이 가장 뛰어났다. 그는 16세에 과거를 보아 진사가 되면서 그의 이름이 온 세상에 알려지고, 구혼하는 사람이 구름 모이듯 하였다.

그 해 여름에 전염병이 크게 돌자 윤공은 지경을 데리고 전염병을 피해 종매부인 최참판의 집으로 옮겼다. 지경은 최참판의 재취인 이부인의 소생 연화를 보고 반하게 된다. 지경과 연화는 잇따라 죽을병을 치르고 난 후, 양가의 허락을 얻어 결혼하기로 한다.

경빈 박씨(敬嬪 朴氏)의 소생인 희안군(熹安君)이 윤공에게 청혼하였다가 거절당하자, 왕을 움직여 윤지경을 박빈의 소생 연성옹주의 부마로 간택하도록 한다. 공교롭게도 지경과 연화가 혼인식을 거행하는 날 입궐하라는 교지가 내려진다.

이에 지경은 길석(吉席)에 나아가 연화와 합방을 한 후 즉시 궐내로 들어가 부마로 간택됨의 부당함을 강변한다. 왕은 윤공 부자를 하옥시키고 최공에게 파혼하라는 전지를 내린다.

지경은 왕의 뜻을 끝내 거절할 수 없어 옹주와 혼인을 했으나 옹주궁에도 들지 않고 최씨와 함께 지낸다. 옹주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최공·윤공이 둘의 사이를 갈라놓기 위하여 최씨가 죽었다고 하며 거짓으로 장례를 지낸다.

지경은 최씨의 삼년상을 마치고도 잊지 못하여 최씨 침소 앞을 배회하며 슬퍼하니, 최공의 손자 선중이 최씨가 살아 있다고 하며 있는 곳을 알려준다. 지경은 최씨와 감격의 상봉을 한 후로 아예 조회까지 폐하고 최씨와 함께 지낸다. 이에 왕은 지경이 옹주를 박대한 죄를 친히 심문하고 각각 다른 곳으로 유배를 보낸다.

이듬해 동궁에서 득세했던 간신들이 마침내 난을 일으키니, 왕이 주모자 박빈을 처형하고 복성군과 옹주 등은 유배를 보낸다. 그리고 지경의 보신지계(保身之計)를 칭찬하며 부마위를 거두고 승지를 제수한다. 지경이 왕이 베풀어준 은혜에 감사드리며 옹주를 풀어 달라고 청하여 극진히 대접하니, 비로소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

달리가 그린 윤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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