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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가(處容歌)
원문
東京明期月良
夜入伊遊行如可
入良沙寢矣見昆
脚烏伊四是良羅
二兮隐吾下於叱古
二兮隐誰支下焉古
本矣吾下是如馬於隐
奪叱良乙何如爲理古
양주동의 독해
ᄉᆡᄫᆞᆯ ᄇᆞᆯ긔 ᄃᆞ래
밤드리 노니다가
드러ᅀᅡ 자리 보곤
가ᄅᆞ리 네히어라
둘흔 내 해엇고
둘흔 뉘 해언고
본ᄃᆡ 내 해다마ᄅᆞᆫ
아ᅀᅡᄂᆞᆯ 엇디 ᄒᆞ릿고
양주동의 현대어 해설
서울 밝은 달에
밤 들어 노니다가
들어와 자리 보니
다리가 넷이어라
둘은 내 것인데
둘은 뉘 것인고
본디 내 것이다마는
앗아간 걸 어찌할꼬
서라벌 밝은 달에 놀다가 돌아온 처용. 그의 방에는 네 개의 다리가 보인다. 둘은 자기 아내의 것인데, 두 개의 다리는 누구 것이란 말인가? 처용은 '본디 내 것이다 만은 앗아간 걸 어떻게 할 것인가'하고 돌아섰다.
역신에게 아내를 빼앗긴 처용에 대한 설은 구구하다. 삼국유사 제2권 처용랑 맹해사 편에 수록되어 있는 향가이다. 처용은 헌강왕을 따라 신라에서 벼슬을 한 외래인이다. 그가 밤늦게 집에 왔는데 자기 아내가 다른 사람과 동침하고 있다. 이를 본 처용은 태연하게 노래를 지어 부르고 춤을 췄다. 이에 역신이 처용의 관대한 모습에 감복하여 용서를 빌었다고 한다. 그 후로 대문에 처용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붙여 둔다면 그 집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단다.
백성들은 처용의 형상을 그려 문간에 붙여 귀신을 물리쳤다고 한다. 절 망해사는 울산 울주군 청량읍에 있었는데 지금은 절차와 보물로 지정된 승탑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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