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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베토벤 음악감상실

비운의 미술가 카라바지오 인생을 담은 발레, Caravag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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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바지오 또는 카라바조

본명은 '미켈란젤로 메리시', 그는 1571년에 태어난 화가다. 1475년에 태어난 르네상스 거장 미켈란젤로와는 다른 인물이다. 유명한 미켈란젤로와 구별하기 위해 지역명을 넣은 '카라바지오 미켈란젤로'라 불리다가 그냥 지역명인 '카라바지오'로 불리는 미술사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그는 미술계에 혜성같이 나타나 6년간 로마 최고의 화가로 칭송되다가 테니스 경기(요즘 테니스의 원조격 스포츠) 중에 살인을 저지르고 도바리 신세가 된다.

그의 미스테리하고 비극적인 인생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안무가 '마우로 비곤체티'와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협력으로 발레로 탄생했다.

카라바지오 초상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예술 감독이자 남자로서 가장 아름다운 육체를 갖췄다는 '블라미디르 말라코프'가 매력적이면서 예술적 고통에 시달리는 카라바지오 역을 맡았다. 2008년 초연 당시 말라코프(Vladimir Malakhov)는 40세, 빛으로 출연하는 여성 발레리나 Polina Semionova는 24세. 주인공으로 출연한 말라코프는 1992년 24세 때부터 서구에 진출하여 미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2000년대에는 다시 활동 중심을 서유럽으로 옮겨 안무가로서, 발레단 예술 감독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화가 카라바지오

화가 카라바지오는 바로크 시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사실적인 묘사로 그의 그림은 빛의 화가인 '렘브란트'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를 묘사한 글에는 이런 글이 있다. 몇 주간 열심히 일해서 작품을 끝내면 친구들과 칼을 들고 여기저기 다니며 싸움판에 끼어들기도 했다. 이런 버릇은 도바리 신세로 도피 중에도 몰타, 나폴리에서도 반복되었고 1609년에는 그의 뒤를 쫓던 살인청부업자에게 거의 죽임을 당할 뻔하기도 한다. 결국 그는 열병으로 39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카라바지오 작품 골리앗과 다윗


그에 대한 교황의 평가는 '사랑한 타락 천사'라 했다. 그의 미술에 대한 천재성은 인정했으나, 워낙 위험하고 가파른 삶에 대한 애증이 교차한 평가라고 보여진다. 이런 인물에 대한 묘사라서 발레도 상당히 무겁다. 우아한 선율과 아름다운 동작이 계속되지만 내용은 어둡다. 빛으로 출연한 여주인공의 1막 등장에서는 밝은 시선으로 등장하여 주인공의 삶에 빛을 선사하는 듯했으나, 2막에서는 표변하여 죽음을 이끄는 선봉에 선다. 그리고 주요 출연자들은 카라바지오에 의해 살해당하고 본인도 비운의 삶을 마감한다는 비극적 결말이다.

안무가 마우로 비콘체티

이 발레의 안무가를 맡은 '마우로 비콘체티(1960~ )는 무용수로 출발하여 현재 이탈리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안무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아테르발레토를 이끄는 동시에 유럽, 남미, 미국의 여러 발레단과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같은 이탈리아 작곡가인 '브루노 모레티'와 각별한 협력 관계에 있다.

베토벤음악감상실에서 고뇌하는 카라바지오와 빛의 여인


오늘 베토벤음악감상실에서 감상한 발레 작품은 2008년 독일에서 공연된 작품이었다.
(2022년 4월 13일 베토벤음악감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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