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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촌보
코로나에도 끄떡없었던 취미 생활이 '자전거 타기'였다. 야외 운동인데다, 자연스럽게 격리 및 안면 마스크 등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물론 라이더들의 건강도 한몫했으리라.
오늘도 여전히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일상이 된 자전거 져지를 입고 거리낌 없이 나대는 모습이 자랑스러워 보인다. 악질적인 환경 공해를 이겨내고 있다고.
가끔은 일상복 차림의 소풍객도 보인다. 광주에서 먼 거리가 아니니 나들이 길로는 딱이다.
나주대교
구름이 있어 땡볕은 아니지만 습해서 덥다. 이런 더위를 '물더위'라고 한다. 이게 말하기 편하게 무더위가 됐다. 법석대는 승촌보와 달리 나주대교는 한산하다. 그 풍경에 맞추는 듯 낚싯배 세 척이 보인다. 엄밀히 따진다면 낚싯줄 띄운 고무보트다.
그중 한 친구가 마을 구이장인 것 같아 줌인했다. 닮긴 했다.
아니다.
카메라를 거둬들이고 카페 'LOU'를 향했다. 10시가 지났는데 문은 잠겼다. 'LOU는 사랑입니다'라는 팻말이 무색하다. 멍 때리기 좋은 카페인데......
좋은 아이 길동님도 영산강 승촌보에서 쉬고 계셨다.
올라가는 길에 만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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