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에 얽힌 사연
나와 생년월일이 같은 친구가 있다. 그의 고향은 평동이고 내 고향은 세지다. 그는 삼 남매를 뒀고 나는 사 남매를 뒀다. 그중 둘은 나이는 다르지만 생일이 같다. 이리저리 얽힌 인연이 많다. 그 둘의 70년 돌이다.
오늘이.
25,567일.
계산 결과다.
추가 계산
25567 × 24 × 60
그간 내 심장은 무려 '삼천칠백만 분 × 80'이나 뛰었다는 계산이다. 자나 깨나 뛰었을 심장을 쓸어 본다. 그 많은 일을 불평 없이 해온 내 심장!
30 억 회!
존경스럽다.
둘의 생일 지내는 법
친구는 음력으로 샌다. 음력으로는 7월 29일이다. 대체로 음력 생일이 빠르다.
'느그 형님 생일 세고 있다.'
지난 8월 26일 친구가 내게 전화를 걸었다. 지 생일이라고. 그때부터는 친구가 형이다. 양력으로 새해를 맞는 나는 2023년 1월 1일이면 전화로 전한다. '지금부터는 내가 형이다'라고
'형', '동생'이 1년이면 두 번 바뀐다.
인생 70 이면
어르신 동영상에 이런 것이 있다. '우스개' 동영상이지만 일리가 있더라.
60대는 배운 놈이나 안 배운 놈이나 같고
70대는 마누라 있는 놈이나 없는 놈이나 같고
80대는 돈 있는 놈이나 없는 놈이나 같고
90대는 공동묘지에 있는 놈이나 집에 있는 놈이나 같고
100세가 되면 공동묘지에 있는 놈이 집에 있는 놈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60대를 보내면서 실감했다. '배운 놈이나 안 배운 놈이나 같다'는 말. 70대는 '마누라 있는 놈이나 없는 놈이나 같다'니? 물론 '남성 중심의 문제 발언'이다만 내 60대를 돌아보니 그냥 흘러 버릴 '말'이 아니다. 게다가 80대는 '돈이 있고 없고가 상관 무'라니. 70대까지는 '돈'은 유효(?)하다는 역추정도 가능하다. 그 영감님의 논리를 참고한다면 지금부터 시작되는 내 70대의 삶 방식은 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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