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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음악

발레, 오네긴(One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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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킨과 러시아문학

알렉산더 세르게예비치 푸쉬킨(Alexander Sergeyevich Pushkin, 1799-1837)은 러시아 문학의 창시자로 꼽히며, 그의 작품은 러시아 문학 및 언어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19세기 초반 러시아 문학과 문화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푸쉬킨은 시인, 소설가, 드라마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습니다.

푸쉬킨의 작품은 그의 독창적인 언어 스타일, 농담과 해학, 그리고 현실주의적인 표현이 돋보이며,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데 주력했습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가 '에프게니 오네긴(Евгений Онегин)입니다. 영어식으로는 '유진 오네긴(Eugene Onegin)'이라 불립니다.

언어에 따라 달리 발음되는 '오네긴'

인물 '에프게니 오네긴'

알렉산더 푸쉬킨의 서사시 '오네긴'의 주인공  '에프게니 오네긴'은 러시아의 주류 사회에 속하는 젊은 귀족으로, 무료한 삶을 살며 누구와도 진정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그의 이름은 작품의 제목이기도 하며, 오네긴이라는 인물을 통해 당시 러시아 사회의 모습과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오네긴은 지적이고 매력적인 성격을 가졌지만, 동시에 회의적이고 무감각하며 자기중심적입니다. 그의 성격은 당시 러시아 귀족 사회의 유행과 상징적인 모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오네긴은 작품 속에서 타티아나와 렌스키와 같은 다양한 인물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특히 타티아나라는 인물과의 관계는 오네긴의 내면적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처음에는 타티아나의 사랑을 거절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바뀌면서 그녀에 대한 감정이 변하게 됩니다.

줄거리

주인공 오네긴은 무료하고 자기중심적인 러시아 귀족으로, 상류 사회의 화려한 파티와 사치스러운 삶에 식상해 있습니다. 오네긴은 그의 부모가 돌아가고 난 후 시골로 이사하게 되며, 그곳에서 시인 렌스키와 사귀게 됩니다. 렌스키는 열정적이고 로맨틱한 성격의 젊은 시인으로, '올가'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져 있습니다.

렌스키는 오네긴을 자신의 약혼녀 올가의 집으로 초대하게 되며, 그곳에서 오네긴은 올가의 언니 타티아나와 처음 만납니다. 타티아나는 성격이 소심하고 순수하여, 오네긴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그녀는 오네긴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편지를 어렵사리 썼지만, 오네긴은 이를 거절하고 그녀의 감정을 일축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오네긴과 렌스키 사이에 올가 문제로 갈등이 발생하게 되며, 이로 인해 그들은 결투를 벌이게 됩니다. 결투에서 오네긴은 렌스키를 죽이게 되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그는 후회와 괴로움을 느끼며 외국으로 떠납니다.

수년 후, 오네긴은 러시아로 돌아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지만, 여전히 무료함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그는 타티아나와 재회하게 되는데, 이제 그녀는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하고 부유한 남편과 결혼하여 지내고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 발레 '오네긴'

발레 '오네긴'은 푸쉬킨의 원작 '운문시'를 발레로 올린 작품입니다. 발레 이전에 오페라 '오네긴'이 있습니다. 차이코프스키 음악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같은 음악을 사용하지  않아 별개 음악 구성을 합니다. 오늘 베토벤음악감상실에서 감상한 작품은 2017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의 공연작입니다.

2017년 공연 '오네긴'의 두 주인공

발레 탄생의 배경

발레 탄생은 남아프리카의 루스턴버그 태생 발레 안무가 '존 크랑코'에 의해 가능하게 됩니다. 강수진(2004년 '오네긴'의 타티아나 역)이 수석 무용수로 있었던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세계의 주목을 끌지 못했는데, 1961년 젊은 안무가 존 크랑코가 신임 안무가로 취임하면서 일약 세계 발레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발레 '오네긴'은 1965년 초연되었고, 1969년 메트로폴리탄 공연에서 대 성공을 거둡니다.

이번 발레 공연에서 특기할 만한 것 중 하나는 나이 80의 원로 발레리나의 출연입니다. 타티아나와 올가의 하녀 역의 Marcia Haydée입니다. 그녀는 왕년에 타티아나의 역을 했던 발레 스타입니다.

발레 오네긴의 음악

선곡 및 편곡을 맡은 '슈톨체'가 차이코프스키 음악에서 발췌한 곡은 피아노 독주곡으로 작곡된 '사계', '환상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 등입니다. 피아노를 위한 작품들 가운데서 왈츠,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등을 편곡했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발레 음악이 피아노 음악에서 이용되고 있어 음악 애호가들은 친숙하게 느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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