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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전일245 디지털정보도서관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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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Moses의 뉴욕 공공프로젝트 디자인

Robert Moses는 미국 건축토목계에서 명망 높은 건축 디자이너이다. 그는 수많은 도시계획 수립 가운데 미국의 롱아일랜드 도시계획 디자인을 했다. 그 계획에서 공원 도로를 가로질러 낮은 다리를 건설한다. 다리의 높이가 낮아 자연 아래로 통과하는 차량은 제한된다. 흑인이나 저소득층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는 지나가지 못하게 설계한 것이다. 버스의 높이는 12피트 다리의 다운패스 높이는 9피트. 결국 소득이 받쳐주는 승용차 소유주들만이 이용하는 도로를 건설한 것이다. 명분은 미학적 이유를 들었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그가 건설한 정교한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은 사람들을 배제하려는 편견이 숨어있다고 비난했다.

 

Robert Moses가 디자인한 뉴욕주의 롱아일랜드 도로
버스 통과가 어려운 롱아일랜드의 고속국도 위로 공원을 연결하는 다리

디자인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위와 같이 인종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은밀하게 차별을 내포한 디자인이 있기도 한다.

 

전일245 디지털정보도서관의 디자인

전일245는 518사적지인 전 전남도청 앞에 있는 큰 건물이다. 이 건물이 리모델링을 거쳐 518관련 기념 공간과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그 3층에는 디지털 도서관이 있다. 도서관이라 하지만 책은 없고 컴퓨터와 디지털 자료인 영상DVD 등이 준비돼있다. 

 

미디어 재생 장치와 컴퓨터 배치 멋드러진 모습의 설치물

어느 도서관의 디지털 정보실과 달리 깨끗하고 넓다. 그런 환경과 달리 컴퓨터 배치는 영 사용하기 힘들게 배치했다. 구석진 공간에 옆으로 밀어넣어서 밖에서 보기는 좋지만 사용하기에는 불편하다. 모니터는 사용 편의성을 고려했지만 둥그런 원탁에 배치해서 주의가 산만하다. 모여 토의를 하는 좌석 배열이라면 몰라도 각자의 PC를 활용하는데는 주변이 어순선하다.

 

왜? 이렇게 배치했을까?

 

접근이 어려운 컴퓨터 본체 원탁에 배치된 모니터

 

전일디지털정보도서관의 구조

전일245빌딩에 위치한 광주광역시립도서관의 디지털정보도서관은 전일245의 전체 콘셉트에 맞춰 설계가 된 것 같다. 전시획존이 2층에 있고 그룹실이 셋 있다. 그리고 이벤트존이 있는데 정보도서관을 이용하는 보통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다. 이곳이 518기념 공간으로서의 성격이 많다는 것을 깜박했다.

디지털정보도서관의 2층

3층은 디지털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찾는 공간이다. 물론 다른 도서관과 달리 비치된 도서가 없어서인지 이용객이 많지 않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로 찾는 사람이 더욱 드물다. 

디지털정보도서관의 3층

내가 자주 찾는 곳은 디지털정보도서관의 3층 디지털열람존이다. 

 

도서관 운영시간과 일자가 독특해서 내게는 안성맞춤이다. 아침 10시에 시작해서 저녁 7시까지다. 1년에 딱 세 번 쉰다. 새해가 시작되는 1월 1일, 설날과 추석만 쉬고 내내 운영된다.

 

하여튼 Robert Moses의 디자인과 달리 광주광역시립디지털정보도서관은 차별 의식은 없는 것 같다. 단, 컴퓨터 등 매체를 이용하는 기능면은 완전 개무시하고 디자인을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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