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그 위대한 이야기
금남245빌딩 3층에는 시민갤러리가 있습니다. 특별주제전이 열리고 있더군요. 주제는 'Hope, Together'입니다.
주제전 <Hope, Together>는 코로나19로 삶이 달라진 오늘을 극복하기 위해 보통 사람들의 코로나사태 이전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사태는 인간들의 이기적인 삶을 반성하게 만든 계기가 됩니다. 주제전에서는 인간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자기애가 아닌 자신보다 낮은 사람들, 하찮은 동물과 식물들을 향해 발현될 수 있는 이타심과 희생을 앵글에 담았다는 얘기입니다.
인간만이 아닌 모든 생명체에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의 희망이 인간성의 절실한 복원만으로 가능함을 증거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 인간성은 함께 사는 지구별의 다른 종들에 대한 지배와 복종이 아닌 우애와 사랑이 근간이어야 한다고. 그래서 코로나가 끝나고 난 뒤 우리의 삶은 콘크리트 도시와 광장에서 숲으로 돌아가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각오입니다.
사람과 뭇 생명들과 함께 살아가자는 환경친화적인 생명존중의 사상입니다.
주제전의 이모저모
한없이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해맑게 웃고 장난치고 노는 모습이 그립습니다. 마스크 쓰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는 오늘의 비정상에서 빨리 회복되기를 기대합니다.
주제전의 취지문
도시가 만들어지 이후 사람들은 함께 모여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도시가 만들어지기 전인 신석기 구석기시대에도 강가에서 동굴에서 사람들은 함께였다. 함께 산다는 것이 단지 덩치가 크고 위협적인 동물을 피하기 위함은 아니었다. 또 태풍과 폭설이라는 대항할 수 없는 자연이 무서워서만도 아니었다. 나무와 나무가 기대어 숲을 이루듯 섬이 섬을 그리워하듯 사람은 사람에 기대어 인류문명을 만들어왔다. 인류세(人類世). 지금의 코로나19라는 질병이 인류세의 종말을 상징하는 것이라지만, 여전히 인류의 희망은 사라에게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만'이 아닌 '사람과 함께하는' 모든 생명체의 형제가 될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선, 결국 사람들의 인식의 대전환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Asian, Together' 주제전은 2021년 10월 4일부터 22일까지 접수한 작품 중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시대에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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