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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사 28 경해만만(瓊海漫漫)
瓊海漫漫浸碧空(경해만만침벽공)
玉妃無語倚東風(옥비무어의동풍)
蓬萊夢覺三千里(봉래몽각삼천리)
滿袖啼痕一抹紅(만수제흔일말홍)
瓊(구슬 경) 漫(질펀할 만) 浸(적실 침) 碧(푸를 벽)
妃(왕비 비) 倚(기댈 의, 의지할 의)
蓬(쑥 봉) 萊(명아주 래) 覺(깨달을 각) 里(마을 리)
滿(찰 만) 袖(소매 수) 啼(울 제) 痕(흉터 흔) 抹(바랄 말)
바다는 넓고 멀어 하늘에 닿았으니
옥비는 말없이 동풍에 몸을 기대고
봉래산 삼천리 꿈을 깨고 나니
소매에 울음자국 붉은 반점으로 아롱져
옥비는 말없이 동풍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가 깼다. 깨어나서 자신의 소매를 보니 눈물로 새겨진 붉은 반점을 발견한다. 신선들 세계에서도 이별이란 슬픈 것이렸다. 아니, 그 슬픔의 강도가 높아 눈물이 새겨지면 붉게 물든다. 피눈물을 흘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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