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와 전기소설의 비교

설화와 전기소설

설화와 전기소설은 모두 서사 문학의 한 갈래로, 이야기 형식을 통해 사건과 인물을 다룬다. 그러나 두 장르 사이에는 몇 가지 뚜렷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설화와 전기소설의 차이

1. 인물과 환경 묘사

• 설화: 인물의 외면적 행위에 주로 초점을 맞추며, 내면세계나 성격적 특질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는 드물다. 또한, 시간적·공간적 배경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부족하여 시공간이 추상적으로 제시된다.
• 전기소설: 인물의 내면 세계와 성격적 특질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시와 편지 등을 통해 심리 상태를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시간적·공간적 환경을 상세히 서술하여 인물과 환경 간의 긴밀한 연관성을 보여준다.

2. 시간의 본질

• 설화: 시간의 흐름이 인물이나 사건의 본질적 변화를 수반하지 않으며, 처음과 끝의 상태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지속성을 보인다.
• 전기소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인물의 성장, 변화, 형성이 나타나며, 내면 관찰을 통해 이러한 변화를 심도 있게 드러낸다.

3. 주인공의 미적 특질

• 설화: 인물은 내면적이지 않고, 고독이나 섬세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행동 중심으로 서술되며, 내면세계에 대한 탐구가 부족하다.
• 전기소설: 인물의 내면적 갈등, 고독, 섬세한 감정 등이 표현되며, 독백이나 시, 편지 등을 통해 이러한 내면을 드러낸다.

4. 창작의 목적의식

• 설화: 자연발생적인 구전문학으로, 특별한 목적의식 없이 전해지는 경우가 많다.
• 전기소설: 작가의 뚜렷한 목적의식과 창의성이 반영된 기록문학으로, 특정한 주제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러한 차이점들을 통해 설화와 전기소설은 서사 방식, 인물 묘사, 시간 처리, 창작 의도 등에서 구별되며, 각각의 문학적 특성과 가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