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황희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역습에 나선 손흥민은 포르투갈의 골문 앞까지 공을 끌고 왔다. 이어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황희찬을 본 손흥민은 포르투갈 수비수의 다리 사이로 패스를 연결했다. 황희찬은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처리해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었다.
하루 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후반 3분 일본의 도안 리쓰의 동점포와 후반 6분 다나카 아오의 역전 결승포를 묶어 스페인을 2-1로 눌렀다. 후반전에 집중하는 일본 감독 모리야스의 용병술이 대독일전에 이어 다시 빛을 발했다.
두 팀 모두 한 편의 드라마나 만화 같은 경기를 보였다. 사실 이시아 축구가 유럽이나 남미 축구에 비해 약세인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경기를 전체적으로 볼 때, 움직임이나 개인기에서 뒤졌다. 그러나 그 결과는 뒤집혔다.
드라마 같은 한국 축구
이번 월드컵 축구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가나전 승리를 믿었던 결과는 패배였다. 크게 기대할 여건이 아니었기에 마음 졸임 없이 즐길 수 있어 대포루투갈전은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승리한 후에도 가나와 우루과이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당시 우루과이는 2:0으로 이기고 있었다. 승점은 같으나 다득점으로 우리가 앞선 상황. 우루과이는 더 이상 골을 얻지 못하고 그대로 게임은 끝났다.
우리의 16강행이 결정된 순간이었다.
만화 같은 일본 축구
일본 감독 모리야스는 일본의 유명 만화 슬램덩크를 현실화시켰다. 체력을 후반까지 유지하기 힘든 주력들을 후반전에 투입했다. 전반전에는 수성을 굳게 했다. 체력 소모가 많은 후반에 공격력을 집중하는 것이다. 모리야스의 전략이 독일전과 스페인전에서 미련 없이 보여줬다.
슬램덩크의 체력 안배와 집중 전략의 축구 버전이다. 전반을 버리고 후반을 취한다.
16강전의 전망
16강의 대결이 펼쳐진다. 우리나라는 브라질과,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8강을 위한 대전을 치른다.
이미 네덜란드는 미국을 3:1로 이겼고, 아르헨티나는 호주를 2:1로 승리했다.
프랑스와 폴란드, 영국과 세네갈에 이어 6일이면 일본은 크로아티아와 0시에, 우리는 4시에 브라질과 경기를 갖는다. 아시아의 두 나라가 어떤 드라마를 펼칠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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