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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정지용 시집
1902년에 태어난 문인이 많다. 그중 시인으로 쌍벽을 이루는 소월과 정지용이 동갑이다. 소설가로는 나도향과 채만식이 같은 해에 태어났다. 나라는 누란의 위기로 기울고 있지만 우리 글과 말을 살릴 수 있는 인재는 이즈음에 많이 태어난다.
시인 정지용
1902년 충북 옥천에서 태어난 정지용은 1930년대의 대표적 시인으로, 감각적 이미지와 절제된 시어로 한국 현대시의 성숙에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이미지즘 경향을 띠는 초기작에는 사물을 감각적으로 지각하고 정확한 언어로 섬세하게 표현한다. 시인은 토속어와 방언, 고어 등 한국어의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시어를 발굴하는 언어적 탐구를 바탕으로 시적 방법의 혁신을 꾀했다.
초기 대표작의 모티브는 '바다'다. 그 원작을 그대로 볼 수 있게 편집해 나온 시집이 '원본 정지용 시집'이다.
그의 사망 일자는 확실치 않다. 6ㆍ25 당시 북한 정치보위부에 구금돼 서대문형무소에 김기림 박영희 등과 수용됐다가, 평양 감옥으로 옮겨져 이광수 등과 수감 중 1950년 9월께 폭사한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한국 현대시의 신경지를 연 모더니스트라는 일치된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용의 시는 오랫동안 묻혀 있었다. 월북문인이라는 굴레 때문이었다. 1988년 정부의 공식 해금 이후에야 그의 시는 다시 읽혔다. 매년 5월 그의 생일을 전후해 ‘지용제’라는 문학ㆍ향토축제가 옥천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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