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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문 연시조 12~14
처사의 삶
평생 벼슬과 담 지고 산 처사 권호연! 그의 시조를 대할수록 깊이가 느껴집니다.

[제12수]
비 갠 후 밝은 달 구름 뚫고 솔 끝에 올라
한껏 밝은 달빛 푸른 시냇가에 비치거늘
길 잃은 갈매기가 나를 따라오는구나
[제13수]
날이 저물거늘 전혀 할 일 없어
소나무 문 걸어 닫고 달빛 아래 누웠나니
세상에 근심 걱정은 털끝만큼도 없도다
[제14수]
달빛과 냇물 소리 뒤섞여 빈 정자 오거늘
달빛은 두 눈으로 냇물소리는 두 귀로
들으며 보며 하니 세상이 하나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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