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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교양도서

[시조] 이신의, 단가육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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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의

이신의는 어릴 적부터 학문에 정진했습니다. 1582년에는 관직에 오르며 여러 직책을 맡았습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이끌고 전투에 참가했고, 1596년에는 이몽학의 난 평정에도 참여했습니다. 1617년 광해군 때 회령으로 유배(인목대비 폐위 반대 상소로)를 당했으나, 1623년에는 다시 복직했습니다. 1627년에는 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고, '문정'이라는 시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석탄집'이라는 저서를 남깁니다.

이신의 시조, 단가 육장 1~3

유배지에서 자신의 뜻을 노래로 담았습니다. '효제층신'을 우선 강조합니다. 어버이에 대한 효도(孝), 형제간 우애(悌), 임금에 대한 충성(忠), 벗 사이의 믿음(信). 당시  도덕적 기준입니다.

남산 소나무가 도끼날에 베어져 없어집니다. 베어져 없어져도 세월 가면 다시 살아남을 것이라고 한탄하면서도 기대를 담습니다. 비가 오는데 제비가 납니다. 비 올 때 제비는 잽싸게 날면서도 처마 밑을 넘나들며 우중사냥을 즐깁니다. 방에 묻혀 이 생각, 저 생각에 착잡한 시인입니다.

[제1수]
대장부가 해야할 일 아는가 모르는가
효제충신 외에 해야할 일이 또 있는가
어즈버 인간 도리로는 이것뿐인가 하노라

[제2수]
남산에 많던 소나무 어디로 갔단 말인가
난 후에 부근이 그다지도 날랠시고
두어라 우로가 깊으면 다시 볼까 하노라

[제3수]
창밖에 비오고 뜰가에 제비 나니
적객의 회포는 무슨 일로 끝이 없어
저 제비 나는 모습에 한숨 겨워하나니


달리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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