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유선사 5, 허난설헌

유선사 5

焚香遙夜禮天壇(분향요야예천단)
羽駕翻風鶴氅寒(우가번풍학창한)
淸磬響沉星月冷(청경향침성월냉)
桂花烟露濕紅鸞(계화연로습홍난)

긴 밤에 향불 피우고 천단에 예 올릴 제
깃 수레 바람에 날려 학창의가 싸늘하네
청아한 풍경 소리 잠기니 별과 달도 서늘하고
계수나무 꽃 이슬이 홍난새의 깃을 적시네

달리 그림

학창(鶴氅)은 옷을 말한다. 학처럼 흰 바탕에 깃과 밑자락을 까맣게 두른 모습이 학처럼 생겼기 때문에 생긴 옷 이름이다. 삼국지의 공명이 즐겨 입었던 옷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덕망 높은 선비들이 입던 의복으로 학과 같이 고결하고 숭고함을 상징하는 옷이기도 한다. 흰모시나 면 또는 비단으로 만든다. 머리에는 복건이나 와룡관을 쓴다.

달리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