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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교양도서

[한시] 유선사 22 화관예피(花冠蘂帔), 허난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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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사 22 화관예피(花冠蘂帔)

花冠蘂帔九霞裙(화관예피구하군) 

一曲笙歌響碧雲(일곡생가향벽운) 

龍影馬嘶滄海月(용영마시창해월) 

十洲閑訪上陽君(십주한방상양군) 

 

冠(갓 관) 蘂(꽃술 예, 蕊와 동일) 帔(치마 피) 霞(노을 하) 裙(치마 군)

笙(생황 생) 響(소리 울릴 향) 碧(푸를 벽)

影(그림자 영) 嘶(울 시) 滄(찰 창, 서늘할 창)

洲(섬 주, 물가 주) 閑(한가할 한) 訪(찾을 방) 陽(볕 양) 君(임금 군)

 

화관에 꽃술치마 아홉 폭 채단치마로

한 곡조 피리소리 구름 속을 메아리치네

창해 밝은 달에 용그림자와 말울음소리

신선 사는 십주에 한가로이 상양군을 찾네

상양군을 찾아가는 행렬

 

상양군(上陽君)은 상양궁(上陽宮)에서 사는 신선이다. 상양궁(上陽宮)은 당 나라 현종 때 양귀비가 미워한 후궁을 가뒀던 궁이다. 온갖 치장을 하고 피리를 불면서 용과 말을 거느리고 상양궁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선계를 노니는 난설헌 자신의 모습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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