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색과독서/교양도서

[한시] 유선사 36 장경고란(粧鏡孤鸞), 허난설헌

728x90
반응형

유선사 36 장경고란(粧鏡孤鸞)

粧鏡孤鸞怨上元(장경고난원상원)

雲車春暮下天門(운차춘모하천문)

封郞大是無情者(봉랑대시무정자)

翠袖歸來積淚痕

 

粧(단장할 장) 鏡(거울 경) 孤(외로울 고) 鸞(난새 난) 怨(원망할 원)

雲(구름 운) 暮(저물 모) 

封(봉할 봉) 郞(사나이 랑) 是(이 시) 情(뜻 정)

翠(비치 취) 袖(소매 수) 積(포갤 적) 淚(눈물 루) 痕(흉터 흔)

 

거울 속 외로운 난새 상원부인 원망하고

구슬 수레 늦은 봄에 천문을 하직하네

벼슬 얻은 낭군은 너무나 무정한 사람

푸른 소매 눈물 자국 흥건해서 돌아오네

 

달리 그림

 

장경고란(粧鏡孤鸞)은 난새가 홀로는 울지 않다가 거울에 비추었더니 비로소 울었다는 고사로 난새는 짝이 있어야 운다고 한다. 이것은 남녀가 짝을 잃은 것을 비유한 것이다. 상원 부인은 신선의 이름이고, 천문은 옥활상제가 거처하는 대궐문이다. 이 시는 난설헌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한다. 시집살이의 고통, 벼슬을 하게 된 남편과의 불편한 관계 등이 이 시에 나타난다. 그녀의 마음이 푸른 소매 눈물 자국으로 시어로 남아 난설헌의 슬픔이 오늘에 전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