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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옛날서방면 한바퀴
가을햇살이 정겨운 일요일오후.
토요라이딩을 여유롭게 했더니 힘이 남는다.
그래, 자전거로 옛날생각하며
옛 서방을 한바퀴돌자.
집에서 푸른길로나와서 북구청통과.
충파로통하는서방삼거리신작로에서 전남대쪽으로 새길이 만들어졌었다.
서방 삼거리근처가 바로 내 탯자리.
오치 연방죽이 있던자리에는 번개 모습의 한전이 있다.
한갓졌던 방죽길 수양버들 대신 소나무 두 그루가 입구에 있다.
한전에서 북으로 향해 고개를 넘으면 향토 31보병사단이 있다.
'근무 중 이상무!'
소리는 없다.
31사단을지나 계속 직진하면 우치공원, 용전마을 지나 영산강과 만난다.
다리를 건너면 대전면 대치.
강둑을 따라 아스팔트 자전거도로로 5km 직진하면 광주호에서 내려온 물이 합류한다.
두물머리!
'두 물이 만난다'. 하여 지어진 정겨운 이름.
영산강 너머 한재가 보인다.
아니다.
불대산과 병풍산이 보인다.
그 가운데 움푹 패인 고개.
한재다.
'큰 재', 바로 한재.
옛날 과거 보러 가던 선비는 개나리봇짐을 달고 이 고개를 넘었다.
본류에서 이탈, 봉산면쪽으로 진행.
쌍교다리 근처에서 돈다.
반환점. 그렇다.
자전거를 타면 반드시 돌아오는 길이 있다.
쌍교 옆 송강정.
여기서...
왔던길을 다시거슬러 전대까지 진행.
전대 교내후문으로 진입하여 정문으로 빠져나온다.
이게 자전거 타는 진국.
사람 가는 길은 어디든지 간다.
서방사거리쯤에서 푸른길로 진입.
산수동 그린웰로제비앙APT.
집 도착. 오후2시출발해서5:30도착.
자전거이동거리 약40km.
이렇게 일요일 오후를 즐겼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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