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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베토벤 음악감상실

쟈크 이베르의 플루트 협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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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크 이베르

사망 50주년을 맞는 자크 이베르는 1890년 8월 15일 태어났다. 벨기에 출신 프랑스인으로 파리 음악원에서 폴 비달에게 음악을 배웠고, 1919년에 칸타타로 로마 대상을 받았다. 1937년 프랑스 아카데미의 예술 감독을 했었고, 1955년부터 1957년까지는 파리에 있는 Opéra-Comique의 예술 감독을 했다. 1962년 파리에서 죽었다. 그의 무덤은 파리 에펠탑 근처 파시 묘역에 묻혔다.

쟈크 이베르

그가 1962년 죽었을 때, 그의 음악들은 거의 잊히는 듯했다. 이유는 포레의 음악만큼 세련되고 정제된 대가 음악으로 평가받지 못했고, 드뷔시만큼 새 시대를 연 음악으로도 평가받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친구였던 오네게르와 미요처럼 프랑스 6인조로 명명되었던 작곡가들과 달리 20세기의 어느 양식적인 사조에도 속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그를 음악 어느 위치에 둬야 할지가 난감했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이베르는 20세기 '군소 작곡가'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베르는 매우 독창적인 작품을 남겼고, 실제로 매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했다. 그가 남긴 작품으로 1932년부터 작곡하여 이듬해에 완성된 '플루트 협주곡'은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이베르가 이 곡을 작곡할 당시 파리는 예술적인 활동이 세계 어느 곳보다 활발한 도시였다. 미술에서는 피에르 보나르와 피카소가 오늘날 고전으로 추앙받는 작품들을 그렸다. 뿐만 아니라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집시 기타리스트들 역시 도시의 구석구석에서 파리 풍경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당시 파리 콘서바토리에서 가르치고 있던 전설적인 플루티스트 마르셀 무아즈(Marcel Moyse, 1889~1984)는 이베르에게 자신을 위한 플루트 협주곡을 써달라고 요구했다. 이 작품은 그렇게 탄생됐고 무아즈에게 헌정됐다.

 

협주곡의 1악장은 매우 가볍고 활기찬 움직임을 보인다. 느린 2악장은 전혀 다른 감성의 세계로 인도한다. 플루트는 약한 현악기를 배경으로 온화하고 상념에 잠긴 선율을 만든다. 마지막 3악장은 매우 활발하고 화려하여 재즈적인 감성을 불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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