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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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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 원문

咽烏爾處米

露曉邪隱月羅理
白雲音逐于浮去隱安攴下

沙是八陵隱汀理也中
耆郞矣皃史是史藪邪

逸烏川理叱磧惡希
郞也持以支如賜烏隱

心未際叱肸逐內良齊
阿耶 栢史叱枝次高攴好

雪是毛冬乃乎尸花判也

 

찬기파랑가(讚耆婆郞歌)는 '찬 기파랑 가'가 될 것이다. '讚 耆婆郞 歌'는 '기파랑'을 기리는 노래다. 화랑의 모범생인 '기파랑' 화랑을 찬(讚)하는 즉 칭찬하는 노래가 찬기파랑가이다. '제망매가'와 더불어 향가의 백미로 꼽히는 작품이다. 신라 시대 승려 충담사가 화랑이었던 기파랑의 사후에 그를 기리기 위해지었다고 한다.

원문 독해(양주동)

열치매
나토얀 ᄃᆞ리
ᄒᆡᆫ 구룸 조추 ᄠᅥ가ᄂᆞᆫ 안디하
새파란 나리여ᄒᆡ
耆郞의 즈ᅀᅵ 이슈라
일로 나릿 ᄌᆡᄫᅧᆨᄒᆡ
郞ᄋᆡ 디니다샤온
ᄆᆞᅀᆞᄆᆡ ᄀᆞᆺᄒᆞᆯ 좃누아져
아으 잣가지 노파
서리 몯누올 花判이여

향가의 독해란 쉽지 않다. 우리말을 한자로 옮기면서 어떤 경우는 훈을 어떤 경우는 음을 따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대를 그리며'를 'gedaerel gerimye'라고 영어로 옮기는 것과 같다. 영어는 소리글자이기 때문에 소리 나는 대로 옮기면 되지만 한자로 옮기는 것은 훈과 독이 서로 섞이면서 암호같이 되고 만다.

현대어 해석(양주동)

열어 젖히매
나타난 달이
흰 구름 좇아 떠 가는 것 아닌가
새파란 냇물에
耆郞의 모습이 있어라
이에 냇 조약돌에
郞이 지니시던
마음의 가를 좇으련다
아아 잣나무 가지 높아
서리 모를 花判이여

 

아마도 이런 뜻이었겠다는 해석이다. 해석한 사람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기파랑의 고고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기리는 내용은 같다. 말로 읊조리는 것을 글로 옮겼으니 그 과정에서도 원래의 의도는 달라졌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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