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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 우적가(遇賊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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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적가(遇賊歌)

自矣心米
皃史毛達只將來呑隐
日遠鳥逸□□過出知遣
今呑藪未去遣省如
但非乎隱焉破戒主
次弗皃史內於都還於尸郞也
此兵物叱沙
過乎好尸日沙也內乎呑尼
阿耶唯只伊吾音之叱恨隐善陵隐
安支尙宅都乎隐以多

 

양주동의 독해

제 ᄆᆞᅀᆞ매
즛 모ᄃᆞ렷단 날
머리 □□ 디나치고
엳ᄯᆞᆫ 수메 가고쇼다
오직 외온 破戒主
저플 즈ᅀᅢ ᄂᆞ외 ᄯᅩ 돌려
이 잠ᄀᆞᆯᅀᅡ 디내온
됴ᄒᆞᆯ날 새누옷다니
아으 오지 이오맛ᄒᆞᆫ 善은
안디 새집 ᄃᆞ외니다

양주동의 현대어 풀이

제 마음의
모습 모르던 날
멀리 □□ 지나치고
이젠 숲에 가고 있도다
오직 그릇된 破戒主
두려운 모습에 다시 또 돌아가리오
이 武器를 지나고
좋은 날 보낼 것이니
아아 오직 요만한 善은
새집 아니 됩니다

달리가 그린 승려 영재가 도적을 교화하는 장면

 

삼국유사에 실린 도적을 만난 승려 영재(永才)의 이야기다. 영재가 대현령에서 60명의 도적을 만났다. 도적들이 해하려 하자 당황하지 않았다. 의젓한 영재의 모습에 도적들이 이름을 묻게 된다. 영재라는 이름을 알고 있던 도적들은 노래를 지어보라 했다. 이때 부른 노래라고 한다. 우(遇)는 만날 우(遇)이다. 도적을 만났다는 제목으로 전하지만 상황으로 봐서 시의 내용에 도적이라는 부정적인 개념어를 쓰지는 않았을 것 같다. 숲에서 만난 인연을 강조하고 그네들의 삶에 변화를 주려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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