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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교양도서

[신화] 전쟁을 회피하기 위한 오디세우스의 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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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참여하지 않으려는 오디세우스의 꾀

고대 그리스 신화의 영웅 오디세우스는 '영리함'과 '지혜'를 상징하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그가 트로이 전쟁에 참여하고자 하지 않았던 이야기는 그의 기지와 교활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야기는 트로이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그리스의 모든 왕들과 영웅들은 트로이로 출정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전쟁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새로 태어난 아들 텔레마코스를 두고 떠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디세우스는 가족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전쟁의 참화를 피하고 싶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전쟁 참여를 회피하기 위해 광기를 가장하기로 합니다. 그는 밭에서 소금을 심는 척하며, 자신이 미쳤음을 가장합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사자들은 그가 실제로 미쳤다고 생각하고, 전쟁에 끌고 가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팔라메데스라는 영리한 그리스 장군은 오디세우스의 꾀를 눈치채고 그를 시험하기로 합니다.

 

팔라메데스는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를 그가 소금을 심고 있는 밭 앞으로 데려다 놓습니다. 만약 오디세우스가 정말 미쳤다면 아들을 보고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아들을 보자마자 광기를 가장하던 행동을 멈추고 그를 안전하게 보호합니다. 이를 통해 그의 정신이 멀쩡함이 드러나고, 결국 그는 전쟁에 참여하게 됩니다.

밭에 소금을 심는 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의 이 꾀는 그의 지혜와 교활함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그가 얼마나 가족을 사랑하는지를 드러내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는 전쟁이라는 불가피한 숙명 앞에서도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그리스의 요구와 운명 앞에 순응하며 전쟁터로 향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오디세우스가 단순한 영웅이 아닌, 갈등과 내적 투쟁을 겪는 인간임을 보여줍니다.

 

오디세우스의 전쟁 회피 꾀는 당시 그리스 사회의 가치와 의무, 개인의 욕망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어떻게 충돌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이러한 내적 갈등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는 많은 도덕적, 윤리적 딜레마와도 연결됩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오디세우스가 개인적인 감정과 사회적 의무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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