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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베토벤 음악감상실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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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유 생상스

샤를 카미유 생상스는 1835년에 태어나 1921년에 12월 16일 사망한다. 그는 프랑스 작곡가, 오르가니스트, 지휘자, 피아니스트이며, 특히 '동물의 사육제', '죽음의 무도', '삼손과 데릴라', '피아노 협주곡 2번', '첼로 협주곡 1번', '바이올린 협주곡 3번',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등이 있다. 그중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화려한 바이올린 기교를 통해 연주자의 카리스마를 돋보이게 하는 소품이다. 작곡 당시부터 사라사테라는 초절기료 바이올리니스트를 염두에 두고 작곡됐기 때문이다. 사라사테는 현란한 기교와 감미로운 음색으로 당대 최고 인기를 누렸는데, 랄로와 브루흐 등 많은 작곡가들이 앞다퉈 곡을 헌정했었다. 이런 사라사테가 가장 즐겨 연주했던 곡이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였다.

카미유 생상스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

이 작품은 사라사테의 명연주와 함께 크게 인기를 얻었는데, 비제에 의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버전으로 드뷔시에 의해 네 손의 피아노를 위한 버전으로 편곡되어 출판되기도 했다. 현재에도 많은 유명 바이올리니스트들에 의해 연주되고 녹음되는 생상스 최고 작품 중 하나이다.

 

서주는 느리고 우울한 분위기의 도입부로 애처롭고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이 특징이다. 서주의 뒷부분으로 가면 바이올린 주제는 점점 에너지를 갖게 되고 저음부에서 트릴로 연속되는 정열적인 연결구를 통해 가볍고 화려한 론도 카프리치오소로 들어간다. 론도는 일정한 주제가 삽입부(에피소드)를 사이에 두고 계속 재등장하는 형식이고, 카프리치오소는 자유롭고 가볍게 연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자유롭고 환상적인 양식의 론도'로 이해된다. 론도의 주제는 스페인풍의 섬세하고 기교적인 선율로 역시 독주 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되는데, 곡 전체에 여러 번 등장한다. 론도 주제에서의 연속되는 반음계 하행과 당김음의 지속적인 사용은 애절한 분위기를 더욱 강조한다.

 

에피소드들에서도 비르투오소 바이올린 기교들을 대거 선보인다. 현란한 왼손 운지와 함께 난해한 보잉(활쓰기)을 사용하고, 바이올린 연주 음역을 극대화했다. 주제와 에피소드들이 번갈아 등장하며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환상을 발산하는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휘몰아치는 듯한 독주 바이올린의 화려한 코다로 끝을 맺는다. 곡 전체에서 오케스트라의 역할은 최소화되어 더욱 연주자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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