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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2012년 재난 영화 '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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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워'

스카이타워.

108층 초고층주상복합 빌딩 화재.

2012년 12월 25일 개봉한 재난영화이다.

개봉한 시기가 미국 911테러 11년 후, 세월호 사건 2년 전의 영화다. 영화를 보는 중에 자꾸 두 시건과 중첩되어 보게 됐다.

재난은 예고가 없다. 작년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친 광주 학동의 철거중 빌딩. 새로 건립하던 아파트가 고층에서 벽체가 부서지면서 발생한 최근의 어이없는 화정동 사고. 모두 인재였다. 영화 '타워' 빌딩 화재도 조사장의 욕심이 부른 인재였다. 기상악화로 헬기 운행이 어렵다는데도, 윗 사람을 통해 헬기로 인공눈을 뿌리게 한다. 한 번도 경험할 수 없는 초고층에 즐기는 눈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그러나 결과는 초유의 화재를 겪게 된다.

영화 '타워'의 강영기 대장
위키백과의 영화 '타워' 소개글
초고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는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파티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지만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 손봐야 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었지만 파티준비라는 명목하에 모두 묵살됐고 건물주인 조회장(차인표) 또한 크리스마스 당일, 소방헬기로 인공눈을 뿌리려는 무리수 이벤트를 강행해버렸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당일, 사고가 터졌다. 상승기류에 휘말린 헬기들이 잇따라 충돌을 하면서 건물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추락한 헬기에서 연료가 새어나오면서 불까지 붙은 것이다. 결국 행복해야할 크리스마스 파티는 생존을 위한 아비규환이 되고 말았다.

이제 막 소방학교를 졸업한 신참내기 소방관 이선우(도지한), 뺀질이란 이름으로 악명높은 능구렁이 고참대원 오병만(김인권), 소방학교에서도 전설로 유명한 엘리트 소방대장 강영기(설경구). 이들이 근무하는 여의도 119 소방센터에 타워스카이 화재신고가 들어온다. 이날 아내와 오븟하게 크리스마스 파티준비를 하기 위해 비번을 썼던 영기도 옷을 입으려 하지만 병만이 막아서며 오늘만큼은 불보다는 형수를 우선시하라고 한다. 하지만 명색이 대장씩이나 되어서 대원들 다 불끄는 동안 혼자 파티나 하고 있었던건 찜찜했던 탓인지 결국 출동하려는 차에 올라탄다. 그러는 사이, 타워스카이 화재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몰려드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빠져나오는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한다. 대원들 역시 도착하자마자 신속하게 출동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더군다나 타워스카이 CEO 조사장은 인명 구조 전에 방화벽을 내리고 만다.

'방화벽은 사람 살리려고 만든건데 사람 죽이게 생겼네' 방화벽에 막힌 윤노인(송재호)의 얘기다. 그는 사랑하는 정여사를 뛰어 내리게 하고 자신은 화염에 쌓인다. 곤돌라로 뛰어든 사람들도 흔들림 속에서 사경을 헤맨다.

'살아나가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누군가가 와주기만을 바랬습니다.'하면서 얘들에게 전해달라는 주방장. 주방장이 건넨 것은 요리사 모자.

푸드 매니저 서윤희(손예진)는 싱글 대디 이대호(김상경)의 딸을 살리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다.

소방학교에서 전설로 유명한 엘리트 소방대장 영기는 혼신을 다해 인명을 구출한다. 그 와중에 하수저장탱크 폭파 리모콘을 분실한다. 다른 사람들을 무사히 탈출시키고 철문을 닫는다. 비장한 각오로 직접 폭약 점화에 나선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한다'는 영기의 마지막 고백.
아내에게 남긴 대장의 쓸쓸한 고별사였다.

영기같은 사람들에 의해 지금 우리 사회가 있는데.

쓸쓸한 음악이 흐르면서 폭파 스위치를 올리는 영기.
그의 죽음으로 수많은 인명은 쏟아지는 하수와 함께 한강으로 밀려 살았다.

이어지는 통제실의 발파에 의해 건물은 송두리채 주저 앉았다. 주저앉는 모습은 영락없는 911의 트윈타워다.

쌍둥이 108층 고층건물 스카이타워는 그렇게 끝장이 났다.

앞날을 예고하는 듯한 이런 재난 영화를 보고도, 우리는 왜? 최근 이어지는 사고를 생각하며 씁쓸하게 글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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