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표절
1999년에 개봉한 영화 '표절'
윤삼육 각본에 감독 작품.
표절(剽竊)의 원래 의미는 다른 사람의 글이나 아이디어를 베끼거나 모방해서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공표하는 것이다.
이 영화의 제목이 표절인 것은 납득이 안된다. 마지막 반전을 그리 이해할 수도 있겠다 싶긴 하지만.
화목한 젊은 부부의 가정에 일이 터졌다.
탈옥수 유진은 교도관 셋을 죽이고 같이 탑승했던 동료마저 살해한 뒤 마약 거래를 위해 옛 동료 마가를 찾는다. 그 동료는 이사를 가고 젊은 부부 성민과 은영이 산다.
유진은 찾는 마가가 없자 엉뚱한 일을 꾸민다. 젊은 부부를 잡아두고 은영을 겁탈한다. 그리고 은영을 인질 삼아 성민을 시켜 동료 마가와 접선을 시도한다. 그러는 사이 은영은 마음과 달리 몸이 유진에게 열린다. 성민이 밖으로 돌 때, 두 남녀는 정욕을 불태운다.
마음 따로 몸 따로가 된 은영의 이중생활이 시작된다. 그걸 눈치챈 성민은 미치도록 괴롭다.
유진은 접선된 마가와 전화 소통을 하면서 마약 거래가 진행된다. 마약 20억어치를 건네주는 대신 현금 10억과 무사히 빠져나갈 여권을 마가로부터 요구한다. 비밀 접촉이 이뤄지고 돈과 마약이 교환된다.
자동차를 폭파시킨 성민이 뒤늦게 돌아와 유진에게 보낸 것은 가스총. 유진은 가스에 눈을 못뜨는 사이 성민은 야구배트를 휘두른다. 이게 자신이 쓴 시나리오라면서.
은영은, 얻어 터지는 유진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와한다. 결국 '그만'하고 외친다. 돌아보는 성민에게 '이미 죽었다'고 변명한다. 성민은 독기를 품은 눈으로 은영을 향해 배트를 겨눈다. 성민과 은영은 몸도 마음도 갈갈이 찢겼다.
죽었다고 생각한 유진이 피투성이 얼굴을 하고 성민에게 접근. 그것을 은근히 돕는 은영. 유진은 칼로 성민을 가격하고 쓰러진다. 사경을 헤매는 두 남자를 총으로 날리는 은영은 돈가방을 들고 나선다.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된 은영. 돈가방은 풀려 지폐는 길에 낙엽처럼 뿌려지면서 영화는 끝난다.
몸이란 것이 뭔지?
은영은 유진과의 정사 후에 이런 말을 한다.
'당신이 가까이 오면 몸이 허무러진다' 고.
몸은 거짓말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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