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멋쟁이 형님
'삼삼하니 맛있네.'
'짭조름하니 맛있네.'
형님의 음식 평은 크게 두 가지다.
결론은 '맛있다'.
역시 멋있는 맛 품평이다.
형님의 건배사는 '당신멋져!'다.
'당차게'
'신나게'
'멋있게'
그리고 '저주면서'
였다.
그런 멋있는 형님이 전화를 주셨다.
손주를 보고 버선발로 뛰어나오던 살아생전 외할머니처럼 의자에 폴딱 뛰어 전화를 들고 도서관을 빠져나왔다.
한참을 전화로 소식을 주고받았다.
물론 대부분은 '내 자랑질'이다.
도대체가 자랑질을 시작하면 머리가 술술 풀린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시작해서 티스토리 블로그까지
구글 트렌드로 대통령 선거 분석 이야기까지.
항상 큰 귀로 들어주시는 형님은 이제 도인이 다 되신 듯.
전화 넘어에서도 고개를 끄덕이는 여유로운 모습이 보인다.
형님이 전화 거신 용무는 네이버 블로그에 올라온 글 '선홍 아버님 소천' 때문이었다.
글 제목이 모호해서 내 부친상인가? 생각하셨단다.
뉴요커 친구 선홍 아버님 별세와 입비 사실을 적어 올린 글이었다.
나는 친구 아버님 입비를 위한 산일에 참여했다.
아버님은 2022년 2월 2일 별세하셨다.
그리고 2022년 2월 22일 산소에 작은 비를 세웠다.
미국에 있는 친구와 동생들이 자주 돌볼 기회가 안되어 이번에 입비까지 마쳤다.
반응형
'즐거운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지털로 조각하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2) | 2022.05.08 |
---|---|
통과의례 진진가 (0) | 2022.04.27 |
슬기로운 만남은 예술, 슬의생2_7화 (0) | 2022.01.11 |
본과 실습생의 첫 경험 , 슬의생2_6화 (1) | 2022.01.10 |
글을 써야하는 이유, 세바시에서 작가 김영하 (0) | 2022.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