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들이 만든 미술 전시회
'장애우와 창작'하면 생각나는 영화는 '잠수종과 나비'입니다. 얼마 전에 '해답은 노년의 활력'을 포스팅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은 뇌졸중으로 왼쪽 눈꺼풀 하나만 살고 나머지는 죽은 것과 같은 상태였습니다. 그런 최악의 상태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책을 저술하는 데 성공합니다. 창의성은 누구나 발견하거나 발명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왼쪽 눈꺼풀 움직이는 것 하나로 소통을 성공했으니까요.
금남 245의 쪽빛바다
금남 245에는 시민을 위한 갤러리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최근에 대학 졸업전시회를 연거푸 열린 곳입니다. 대학 졸전은 별 관심 없이 지나쳤습니다. 의상학과, 보석가공디자인학과, 건축학과 등의 전시회. 그냥 슬쩍 들렸다만 나왔습니다. 오늘도 전시회가 있습니다. 오늘 전시회는 대학 졸전보다 화환은 별로 없는데 다수의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갤러리에 있습니다. 호기심이 생겨 제목을 자세히 봤습니다.
다른 분들과는 달리 신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창작한 작품들입니다. 작품 자체도 대단함을 느꼈습니다.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작품에는 남다른 맛이 담겨있는 듯합니다. 그분들이 모여 작품전을 열고 서로 격려하며 갤러리를 돌고 있었습니다. 나도 빙 둘러보면서 남다른 감회를 느꼈습니다. 이분들은 어떤 주위분들이 계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장애 속에서 작품을 만들 때는 어떤 모습일까를 상상도 했습니다.
둘러보다가 추상화 한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우리'라는 작품으로 두 분의 공동 작품이군요. 뭔지 모를 뭉클함이 몰려왔습니다. 두 분이 그린 작품을 한참을 지켜보다 나왔습니다. 뭉크가 생각나기도 하는 이 작품을.
우리 모두는 장애 예비군입니다. 노년이 되면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는 일. 영화 '잠수종과 나비'의 젊은 편집장의 경우도 전혀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것 아니겠어요. 그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뭔가를 창작한다는 것. 그것은 참으로 값진 젊음이고 생명입니다.
우리 모두는 어떤 경우라도 희망을 놓지 말아야 합니다. 장애우들의 '쪽빛바다' 전시회에 전폭적으로 박수를 보내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즐거운 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중교통 애용기, 그리고. . . (2) | 2021.12.03 |
---|---|
Udemy로 공부하며 영어학습까지 (0) | 2021.12.02 |
가치관을 경매한다면 (0) | 2021.11.23 |
자전거는 내 생활 (0) | 2021.11.22 |
강진1박2일 맛여행 (0) | 2021.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