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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택, '청구영언'을 펴낸 가객
김천택의 생애에 대해서는 생몰이나 신분 모두 제대로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1680년대 후반에 출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것도 1690년 출생의 김수장보다 연장자라는 것으로 그리 추정하는 것입니다. 그가 펴낸 책이 '청구영언'입니다. 그의 삶을 전제로 '강산 좋은 경을' 읊조립니다.
그는 국토 여기저기를 돌아다닌 것 같습니다. 나이 오십 정도 되어 '청구영언'이 나온 것을 보면, 유랑 중에 모은 노래를 편찬했지 싶습니다. 국토를 돌아보면 압니다. 얼마나 아름다운 강산인지. 이 좋은 경치를 즐기는 것을 힘으로 다툰다면 김천택의 경우는 뒤로 쭉 밀릴 것입니다. 경합이 심한 세상을 멀리하고 산천을 두루두루 경험하고 노래를 모았습니다. '과객'은 당시 좋은 뉴스 메신저였으니 가는 곳마다 대접이 박하지는 안 했을 것입니다. 그의 노고로 고조선 이래 우리 민족의 DNA에 박힌 '노래 부르는 삶'이 기록됐지 싶네요.
시조, 강산 좋은 경을
강산 좋은 경을 힘센 이들이 다툴 양이면
내 힘과 내 분으로 어떻게 얻을 쏜 가
진실로 금할 이 없음에 나도 두고 노니노라
청구영언(靑丘永言)
1728년(영조 4년)에 김천택이 엮은 가곡집입니다. 현존하는 시조집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습니다. 고려 말 이래 시조 998수를 싣고, 끝에 가사 17편을 붙여 곡조별로 엮었으며, 이름을 알 수 있는 작가만도 140여 명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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