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21
'한번 실패했다고 인생이 망하는 것은 아니야.'
할아버지가 낙심한 지원이를 위로하는 말이다.
지원이 앞장서 만든 유치원차 기다림을 위한 의자가 쉽게 부서지면서 크게 낙심하던차다. 기준은 할아버지가 지원에게 더 힘이 되려니해서 지원이 있는 곳에 할아버지를 가시게 한 것이다.
'웃기는 영화 보여주려 했는데 개봉 영화가 없더라.'
기준이 지원을 위로해주기 위한 배려다. 집에서라도 재밌는 영화를 보려고 커튼을 내리고 분위기를 만든다.
기준과 지원이 영화를 보는데 아래층 지원 아빠가 싱크대 수리차 이층을 올라왔다. 기겁한 지원이 장농에 숨었다 쥐가 난다. 그래도 둘이는 열나 재밌다. 뭐를 해도 이쁜 나이, 뭘 해도 재밌는 나이. 그러나 항상 마는 옆에서 호시탐탐 행복을 방해하려 심술을 부린다. 할아버지 숨은 끊기고 기준과 지원은 오열한다. 현실은 이팔 청춘들에게 너무 가혹하다.
'형 재판은 잘 진행되고 있어?'
서영이 시설에 위문차 온 영주에게 묻는 말이다.
'너와 같이 있을 때 재밌었던 것 같아.'
영주는 서영과의 계약 만남을 되새긴다.
서영은 학교 이사장의 거래에 신경이 쓰이면서 이 계산 저 계산을 굴려본다. 이팔청춘도 장래가 걸린 문제에서 순수할 수만은 없다. 이사장은 서영과 영주가 결별했다는 소식을 알고 그것을 이용하려 든다. 이사장 심복 교무부장은 이사장의 앞잡이가 되어 '재판 포기'를 은근히 강요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주가 소년원에 갈거라는 언질을 주면서.
학교 2021은 이렇게 이팔청춘의 풋풋하면서 싱그러운 사랑이야기와 어른들의 위선적이고 교활한 거래가 뒤섞이면서 갈등으로 몰고 간다.
눌지고 2학년 1반의 내일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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