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강화 6화~9화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에서 남쪽의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기.
여당 애민당 사무총장과 안기부장은 대선에서 여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북과 공조해서 소위 '북풍'을 조작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현직 야성이 강한 대학교수를 납치해 '월북' 프레임을 씌어 며칠 남지 않은 대선에서 여론 몰이를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물론 작전에 투입된 남과 북의 당사자들은 그 사실도 모르고 윗선 명령에 따라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남파간첩 임수호와 현직 안기부장 딸 은영로의 애틋한 사랑이 시작됐다.
수호의 정체를 안 영로는 수호에게 적개심을 품는다.
수호는 영로를 사랑하지만 뭇 시선 때문에 내색을 못한다.
애민당 사무총장 남태일.
그의 애인 강청야는 남태일의 부탁으로 호수 여대 기숙사에 의사 자격으로 투입된다.
임수호의 긴박한 의사 투입 요청에 남태일이 자신의 애인을 긴급 수배해서 보낸 것이다.
그런데 의사 강청야는 고정간첩 '모란봉 1호'였다.
그는 임수호와 접촉하면서 자신의 신분을 은밀하게 밝히고 간첩과 의사의 이중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에 암약한지 십수 년이 된 그녀는 북한에서는 영웅 칭호를 받은 인사였다.
애민당 사무총장의 부인과 안기부장 부인은 자신의 남편을 차차기 대통령으로 세우기 위한 암투가 전개된다.
안기부장 부인 홍애라는 용하다는 사주쟁이 말을 믿고 13명의 처녀 제물을 내심 기다리며 인질극의 추이를 살핀다.
애민당 사무총장 남태일의 부인 조성심은 남편 권력을 배경으로 안기부 대공수사국장 부인 최미혜를 수족처럼 부린다.
JTBC 드라마 '설강화'
스토리 전개는 너무 황당해서 어처구니가 없긴 하나, '남북 대립 과정에서 정보 독점에 의해 빚어질 수 있는 정치 공작'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일말의 수긍이 간다. 북과의 관계를 여론몰이에 활용하려 하는 정치 모리배 모습을 드라마라고 웃고 넘길 수만은 없다. 억지로 삽입된 코믹한 상황이 남과 북으로 갈려있기 때문에 빚어지는 촌극이지 싶다. 한편 암울한 독재 과정에서 빚어진 아리송한 사건 중에 이 비슷한 일은 없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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