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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무속 정치 끝판을 본다, 설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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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설강화의 영로와 수호


말 많던 설강화는 조기에 종을 쳤다.
지나치게 많은 복선을 깔았다고나 할까?
호수여대 안에 안기부 프락치만 있는게 아니었다.
호수대 시설관리인 김만동은 고첩.
결과론적 얘기지만 욕심이 화를 불렀다 싶다.
게다가.
북쪽 복선도 이만저만 복잡.
통일전선부 부장 림지록은 임수호의 양아버지.
표독스런 부부장 최수련은 임수호의 친엄마였다.

남은 것이 있다면...

남의 안기부장 딸 영로와 북의 남파간첩 수호의 로미오와 줄리엣 사랑.
남 안기부원 강로와 북 특수부대 요원 수호의 한계상황에서 건져낸 형제애.

또 한 가지.

남과 북의 한반도 문제가 무궁무진한 콘텐츠 보고가 될 수 있겠다 싶다.

설강화가 보인 무속정치

'무속정치'의 역사는 길다.

거북 배딱지에 새겨지는 그림을 보고 점을 쳐 앞날을 내다봤다.
그것이 유래되어 만들어진 갑골문은 한자의 기원이다.

가까이는 최태민과 그의 딸 최순실이 개입된 무속정치가 있다.
최태민은 사망한 육영수에 빙의돼 표정과 육성까지 흉내냈다.
박정희와 육영수의 큰딸 박근혜는 그런 최태민에 조종당해 결국 최순실과 함께 '국정농단'이라는 끝을 보고 말았다.

설강화에서는 무속의 끝판을 만들었다.
물론 지나치게 희화되어 드라마에 몰입을 방해했지만, 우리 무속이 정계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시사한 바는 크다.

안기부장 부인 홍애라.
여당 사무총장 부인 조성심.
안기부 대공수사국장 부인 최미혜.

위 세 여인은 국가 권력 핵심들의 부인들로 자신의 남편들 '차차기 용상'에 대한 관심으로, 정치 전문(?) 무속인 '철령도사' 말을 믿는다. 특히 홍애라는 '처녀 제물 13'이라는 철령의 언질에 필이 꽂혔다.

호수 여대 인질 중 처녀는 54명.
그중 30명이 일차로 풀려났다.
나머지는 24명.
호수여대 폭파 계획에 대한 소식에, 손을 꼽으면서 숫자 13에 집착한다.

20대 대선을 앞둔 우리나라.
무속정치에 대한 걱정과 비판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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