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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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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난쟁이, 챔린스키 오페라 난쟁이베토벤음악감상실 수요감상회에서는 2019년 공연된 챔린스키 오페라 '난쟁이(Der Zwerg)'를 감상했습니다. 독일은 세계대전 당시 피해를 입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과거사 반성 개념의 오페라 공연이 있습니다. 2018년 코른골트의 오페라 '헬리아네의 기적'에 이어 공연된 것이 '난쟁이'입니다. 오페라 '난쟁이'의 줄거리는 스페인의 궁정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야기의 중심인물은 궁정의 공주와 난쟁이로, 난쟁이는 자신의 모습을 모르고 살아가다가 결국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 작품은 외모에 대한 편견과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탐구하며, 난쟁이의 내면적 갈등과 고뇌를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이 작품은 1922년에 ..
축문과 함께 올리는 헌시, 합동 제사 합동 제사아버님은 당부하셨다. 합동으로 제사를 올리고 형식에 지나치게 매이지 말 것을. 기록된 것은 2012년부터지만 2005년부터였지 싶다. 2004년에 태뫼 선산에 5형제를 함께 모셨으니 그 이듬해부터 합제로 모신 것 같다.2019년부터는 축문과 함께 헌시도 올렸다. 올해 올린 시는 이해인 수녀님의 '눈물 항아리'로 했다. 눈물 항아리 / 이해인 어머니 그리울 적마다 눈물을 모아 둔 항아리가 있네 들키지 않으려고 고이고이 가슴에만 키워 온 둥글고 고운 항아리 이 항아리에서 시가 피어나고 기도가 익어 가고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빛으로 감싸 안는 지혜가 빚어지네 계절이 바뀌어도 사라지지 않는 이 눈물 항아리는 어머니가 내게 주신 마지막 선물이네 2018년부터 한문 축문과 한글 축문을 같이 바쳤다. 그..
85세 여가수의 열창, 패티 김 85세 여가수의 열창그녀는 열창했다. 춤을 같이 못해 미안하다고 한다. 그녀는 1938년 지금의 인사동에서 태어났으니 현재 85세이다. 화면을 보지 않고 노래만 들으면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이다.'불후의 명곡 in US 1부'의 마지막 출연자였다. 그녀는 젊었다. 아니, 건강하게 늙었다. 그의 노래는 가끔 잠기기도 하고 끊어지기도 했지만 그것이 그녀의 길이었다. 미지막 곡은 '마이 웨이'였다. 딱 어울리는. 언제던가 복면가왕에서 쟈니리가 감동 먹게 하더니만 오늘은 패티김이 감동을 선사한다. 두 사람 모두 38년 생이다. 나이 들면서 건강하고 밝게 늙어가는 선배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내 주위의 박선배도 김선배도 그런 분들이다.
독도 점심 고양이 점심내 점심시간은 어싱을 즐기는 귀한 시간이다. 어싱을 하려면 흙을 찾아야 한다. 도시에서 포장 안된 흙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어싱을 시작하고부터 도심에서 어싱을 할 '흙'이 있는 장소 찾는 요령이 생겼다. 바로 나무를 찾는 것이다. 나무가 있으면 흙이 있다. 이제는 어디서나 나의 점심어싱을 즐길 수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부속 도서관(이하 독도)에서도 점심어싱이 가능하다. 중앙공원 오솔길 근처가 내 점심 장소다. 휴일에 들리는 독도는 최근 컴퓨터 환경이 많이 개선됐고, 사용 시간도 무제한이라 이곳을 즐겨 찾는다. 점심 고양이점심 어싱에 만나는 고양이가 있다. 흰 바탕에 검정 반점이 있는 얼룩 고양이는 잘 생겼다. 조는 듯이 보이지만 귀 움직임은 예사롭지 않다. 오늘은 좀 늦게 왔다.그런데 줄게..
[베토벤음악감상실] 희극 발레 코펠리아 베토벤음악감상실 40년 전통의 음악감상실이 광주에 있다. 클래식 음악만 고집한 덕분에 음악실 본연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40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 감상실에서는 매주 2회의 음악 명인 안철 선생이 지도하는 음악 감상 모임이 있다. 나는 그 가운데 하나, '수요 감상'에 참여하고 있다. 2023. 11. 01 감상감상 주제는 대표 희극 발레 '코펠리아'였다. 3대 희극 발레 중 대표 발레라고 소개한다. 3대 희극 발레는 '고집쟁이 딸', '돈키호테', 그리고 이날 감상할 '코펠리아'를 꼽았다. 최근 하나 더 추가한다면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꼽겠단다. 발레 코펠리아는 인형을 소재로 등장한다. 발레 코펠리아 1막코펠리아는 사람처럼 생긴 인형이다. 인형을 만든 사람 코펠리우스는 별종 과학자다. 그는 움직이는 인..
도서관 길양이 3남매 독도에서 점심으로 밤을 깐다. '독도'는 독립운동기념관 부설도서관을 줄여 부르는 내식 표현이다. 점심 때는 늘 어싱을 하며 시간을 즐긴다. '어싱'은 땅과 하나 되는 시간이다. 독도는 이름과는 달리 맨땅을 찾기 어렵다. 흙을 밟기 위해 중앙공원 오르는 길섶으로 가야 했다. 오늘도 오솔길 옆 펜스에 자리를 잡자,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나는 길양이는 지난번에 봤던 그 녀석이다.녀석이 잠깐 사라졌다가 다른 두 녀석을 데리고 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내 점심은 그네들에게 줄 양식은 아니다. 밤과 귤 그리고 우유, 모두 녀석들 먹이가 못된다. '너희들 남매간이니?' 대답할 리 없다. '미안하다. 줄게 없구나.' 그래도 얘들은 미련을 버리지 않고 내 주위를 맴돈다. 어떤 녀석은 나무를 이용해 은폐하면서 접근했다가 ..
[어싱] 자작 어싱 도구 자작 어싱이라니?어폐가 있습니다. '어싱'이란 땅을 접촉하여 자연과 합체된다는 의미인데 19층 아파트에서 '어싱'이라니...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어싱이란 '접지'를 의미하기에 집마다 있는 접지 콘센트와 접지 플러그를 이용하는 방법도 일리가 있다 싶었어요. 그런 포스팅도 봤구요. '전일 245 빌딩' 뒤에 있는 '모던 문구'에서 1,000원 주고 알루미늄 테이프를 샀습니다. 알루미늄 테이프는 1층 계산대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명칭도 몰라서 3층까지 헤맨 뒤에 '혹시'하고 빈틈을 뒤집고 들어갔더니 홀대받는 모습의 알루미늄 테이프가 가격표도 없이 있더군요. 자작 어싱 베개버려둔 '지압 베개'가 있습니다. 먼지를 털고 헌 마우스 선을 잘라 알루미늄 테이프로 연결했습니다. 오작동 마우스는..
[어싱] 도심에서 즐기는 어싱 도심에서 어싱 어싱(Earthing)은? 어싱(Earthing) 또는 그라운딩은 물리적으로 지구에 연결되어 전기를 방전시키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는 전기적인 과부하를 방지하고, 전기 기기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사람도 지구에 직접 연결되어 있을 때 인체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주장됩니다. 부도체로 지표와 단절된 생활에서 생기는 전위차를 내보낼수 없다는 것이 건강에 보탬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땅과의 접촉이 치유된다'는 부제로 2011년에 출판된 도서 '어싱'을 읽고 수긍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도심에서 어싱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처음 시도된 곳은 아파트였습니다. 대부분 땅은 피복됐습니다. 심지어 어린이 놀이터까지. 가능한 곳은 잔디밭이었습니다. 놀이터 옆 잔디밭에 맨발로 있..
국악 현대화에 몰빵한 가객, 작은 거인 김수철 작은 거인, 김수철국민 공인 '작은 거인'이 됐습니다. 그의 이름은 김수철! 그를 '작은 거인'이라 부르는 내력은 이렇습니다. 1977년 KBS 라디오 프로 '젊음의 찬가'에서 '퀘스천'이란 밴드 멤버로 데뷔해 이듬해 '작은 거인'이라는 밴드의 프론트맨으로 활동했기에 그 밴드명이 자신의 별칭이 됩니다. '젊은 그대' 등의 숱한 인기곡을 뒤로하고 그가 전념한 것은 국악의 현대화입니다. '인기'는 순간이고 '예술과 문화'는 남는다는 일념으로 쉬운 길을 비껴서 남이 다니지 않은 거친 길을 묵묵히 걷습니다. 그의 노력은 '기타 산조'로 결실을 맺습니다.기타 산조'기타 산조'는 김수철이 이름 짓고 작곡 연주한 새로운 장르의 음악이며 우리 음악 역사상 최초로 탄생된 곡입니다. 2002년 제57주년 '유엔의 날' 기..
[시조] 가객 안민영의 매화사(梅花詞) 1 가객 안민영(1816~1885)19세기 중후반 활동한 가객으로 신분은 중인(中人)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흥선대원군에게서 구포동인(口圃東人)이라는 호를 받았으며. 『가곡원류』, 『금옥총부』, 『승평곡』 등을 저술하였습니다. 시조로는 「매화사(梅花詞)」가 알려져 있으며, 삼남(三南) 및 황해도, 강원도 등을 다니며 지은 시조가 전합니다. 스승으로 박효관이 있으며, 동배의 가객으로는 홍진원(洪鎭源)이 있습니다. 민족대백과의 내용 전부입니다. 본관도 가계도 알 수 없는 미천한 신분이지만, 그의 시는 고결합니다. 눈밭에 핀 매화처럼. 매화사(梅花詞)[제1수] 매영(梅影)이 부딪친 창에 미인의 금비녀가 꽂혀있네 두세 사람 백발노인들은 거문고와 노래로다 이윽고 잔 들어 권할 때에 달이 또한 오르더라 [제2수] 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