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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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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대한 작은 생각 내 고향은 전남 나주의 끝단에 있는 '화탑마을'이다. 태뫼라는 산이 있는 '화산'과 고려시대 불탑이 있는 '탑동'이 합해지면서 '화탑마을'이 됐다. 우리 마을은 농촌체험마을이 되면서 주민들이 힘을 모아 '영농조합법인'을 만들었다. 시골 여건에 '법인' 설립은 어려운 과제지만 마을 어른들 지혜와 나주시 지원으로 가능했다. 초대 대표는 고인이 되신 김종원 님이 맡아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셨다. 이렇게 시작된 사업은 그간 마을 터주로 여겨지는 분들이 돌아가며 법인 대표를 맡았다. 시골에서 하는 사업이라서 아무래도 오랫동안 거주한 주민이 법인을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묵시적 합의의 결과였다. 그렇게 운영되던 법인이 2023년 4월 10일 총회에서 입사한지 11년차 박수진이 대표로 선임됐다. 외부에서 이주해온..
일상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지 않는지요? 점심을 들면서독도에 왔습니다. '독도'는 도서관 생활이 일상이 된 제가 줄임말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중앙도서관은 '중도', 사직도서관은 '사도'. '독립도서관'을 줄여 '독도'라 합니다. 이 도서관 지하에는 독도 관련 전시 공간도 있습니다. 점심 도시락을 열면서 실없는 질문을 했습니다. '점심 메뉴로 고구마, 아몬드, 요거트를 ......' 했더니, AI가 답합니다. 이렇게요.교과서 다운 대답이 너무 길어 '요점 정리'를 요구했습니다.후식으로 준비한 '오렌지' 얘기도 꺼냈습니다. 성의껏 응대하는 AI에 대한 예의다 싶어 모든 것을 까발렸습니다. 제법 대화가 되네요. 앞으로 우리 시회는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변할까요? 잠시 생각하게 하는군요. 영리한 스마트폰 때문에..... 실없는 생각을 올려봅니다.
자전거로 넘는 백두대간 57개령, 꿈... 백두대간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두류산~금강산~설악산~오대산~속리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큰 산줄기입니다. 우리나라 땅의 근골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의 옛 이름으로, 백두산을 어미산, 백두대간을 몸체로 표현하여, 지질구조나 구조선의 방향등 지표하의 지구 내부적 구조와 관계없이 지표상의 나타난 산천의 모양과 방향을 기초로하여 표기합니다. 산림청에서 소개한 백두대간 소개글의 일부입니다. 내가 꿈꾸는 백두대간 종주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종주하는 것을 꿈꿔봅니다. 물론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일이지요. 지리산에서 시작해서 올라갈 수 있는데까지 가는 것입니다. 자전거로. 저는 일찌기 이 개념도를 그렸습니다. 남원에서 속초까지 57개령을 넘는 백두대간 길입니다. 60대 중반에 그렸던 이 지도를 다시 보..
서커스 문화 상품, 태양의 서커스 QUIDAM(키담) 태양의 서커스 캐나다의 전문 서커스단인 '태양의 서커스'는 1984년 20명의 거리예술가가 지금은 4천 명이 근무하는 문화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들은 60개국, 450개 도시를 돌면서 2억 명이 관람하는 공연을 펼쳤습니다. '서커스' 하면 먼저 떠오르는 인상은 도시 근교나 공원에 천막을 치고 깃발을 나부끼며 손님을 모으는 피에로의 모습부터 떠오릅니다. '태양의 서커스'는 그런 전통적인 서커스 인상을 근본부터 바꾸는 계기가 됩니다. 이 서커스단의 공연은 3가지 유형의 공연이 있습니다. 상설 공연인 '레지던트 쇼', 현지 극장용인 '아레나 쇼', 투어를 위한 '빅탑 쇼'가 그것입니다. 더보기 2018년 잠실종합운동장의 '쿠자' 관람료는 VIP EXPERIENCE 26만원, SR석 17만 원, R석 14만 ..
KBS가 조사한 우리가 사랑한 클래식 순위 클래식 순위 100 KBS 라디오 KBSFM에서 조사한 우리 국민이 사랑하는 클래식을 100위까지 순위를 매긴 것입니다. 아직 2022년 순위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2021년 12월 30일 발표된 순위 1위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였군요. 2022년 조사한 클래식 음악가들로는 피아니스트와 현악연주자를 나눠서 발표했군요. 설문에 응한 인원은 현악 카테고리 총 응답자수는 4,674명, 피아노 카테고리 총 응답자수는 4,987명이었군요. 2021 클래식 순위 2021 우리가 사랑한 클래식 전체 순위 (1위 - 100위) 1.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2.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3. 비발디 사계 4.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5.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6. 쇼팽 녹턴..
1999년 1월 2일은 음력으로 11월 15일이었습니다 그날 그날 우리는 경주 남산에 있었습니다. 총기 좋은 답사의 달인 친구 오삼샘은 경주 남산 용장사곡 삼층석탑을 찾는 길을 잘못 접어들었습니다. 그해 겨울 답사는 새해를 맞아 동해 해돋이 겸해 출발한 답사였습니다. 1월 1일은 바로 동해에서 해돋이를 보고 감은사터를 먼저 돌고 다음날 경주 남산을 갔던 것입니다. 새삼스럽게 왜 '그날'을 끄집어내냐고요? 다름 아니라 오늘 그 친구를 만나 그날의 '황홀한 인상'을 반추하게 된 것입니다. 23년이 지난 '오늘' 그 친구는 걸음조차 어려울 정도로 힘들게 건강이 깨졌거든요. 점심을 일곡 서태후 '삼선짜장'을 들면서 그 추억을 끄집어냈습니다. 그날 겨울 해는 빨리 떨어졌습니다. 어둔 용장사곡을 내려오는 일행들의 발길은 어려웠습니다. 저녁이 갸웃하니 지나니 계곡 바위에..
광주 금남55번 시내버스의 여유 광주광역시 55번 시내버스 55번 시내버스는 노대동에서 장등동까지 광주광역시의 끝과 끝을 잇는 버스 노선입니다. 그래서 번호도 5가 둘이 모인 '55'일까요? 노선 자체가 재밌습니다. 이 버스는 백운우체국을 지나 서광중을 거쳐 기독병원으로 향하는 좀처럼 버스들이 다니지 않는 귀한 노선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노선을 백운우체국에서 타고 기독병원 정류장에서 내려 광주사직도서관을 갑니다. 오늘은 눈이 많이 쌓여 가다 멈추기를 몇 번씩 하는 어려운 길입니다. 서광중을 지나는데 나이 드신 할머니가 버스 앞 횡단보도를 지납니다. 보기에도 위태로운 상황. 버스 기사는 그 길을 지나 서광중 정류장을 좀 지나더니 멈춥니다. 55번 운전 기사님의 여유 하차 손님이 없기에 그냥 지나치던 버스를 멈추고 운전 기사님은 한참을 ..
경제적이고 시간이 절약되는 간단 점심, 컵라면국밥 국밥 국밥은 국에 밥을 말아먹는 음식입니다. 국밥의 어원이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설렁탕의 어원으로 조선시대 임금이 농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제사를 지냈던 선농단에서 내놓은 음식이 설렁탕인데, 고기가 부족하면 노동자들을 위한 고깃국을 설렁탕 대신 내놓은 적이 있다 합니다. 조선 후기 문헌에는 '얇게 썰어 조린 쇠고기를 장국에 말은 밥 위에 얹어 먹었다'라는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혹은 보부상들이 많은 거리에 시간을 아끼기 위해 빠른 식사를 위한 식사로 국밥이 제공됐을 거라는 추측이 있습니다. 요즘으로 말하면 조선 시대 '패스트푸드' 정도 되겠네요. 컵라면국밥 우리나라 라면은 1963년 9월 15일 삼양식품이 출시한 삼양라면입니다. 당시 라면은 10원이었으나 생소한 음식이라..
노는 노년의 서툰 달걀밥 매콤 달걀밥 밥과 달걀 프라이. 흔히 즐기는 식단이다. 식용유를 쓰면 설거지가 귀찮아서 그간 '35초 달걀 반숙'을 즐겼다. 작은 그릇에 달걀을 풀어 전자레인지에 35초 돌리면 먹기 좋은 반숙 달걀이 완성된다. 이 경우는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아도 되니 설거지가 간단하다. 내가 나를 대접하는 첫 아침. 그런 간단 대접은 어울리지 않는다. 백 선생 매뉴얼을 참조하여 '매콤 달걀밥'을 선택했다. 설명에는 달걀 2개를 튀기듯이 반숙으로 만들어 밥에 올리고 만능 양념에 동남아 매운 소스를 곁들인 뒤 김가루를 뿌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문제가 있다. 내게는 만능 양념도 동남아 소스도 없다. 준비 없이 덤빈 나가 너무 서둘렀나 싶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 없다. 서툰 달걀밥 식용유를 찾았다. 쉬운 반숙에는 식용유가 ..
나를 대접하는 요리 내가 나를 대접한다 나가 주빈이다. 내가 호스트다. 이것을 '접대혼밥'이라 하겠다. 우선 혼자 만들고 대접하는 것이 어려워 뷔페에 들렸다. 고루고루 준비해 대접했다. 나를. 맛있게 먹은 나가 인증샷을 남긴다. 잘 대접받았노라고. 가끔 손님들이 늘기도 할 것이다. 나를 포함한 귀한 손님들은 내가 대접한 요리를 즐겁게 들것이다. 오늘 점심은 내가 아닌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음식으로 나는 걸진 대접을 받았다. 역시 대접을 받으니 좋다. 다음에 대접할 요리는 매콤달걀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