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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교양도서

이해인의 시 <고맙다는 말>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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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는 말

                          이해인


사랑하는 친구야
네가 내게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할 적마다
내 마음엔
기쁨의 폭포 하나 생기고
그 위로 무지개가 뜨네

내가 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되돌려 줄 적마다
오랜 시간 봉오리로 닫혀 있던
한 송이 꽃의 문이 열리는
황홀함을 맛본다고 했지?
말로는 다 표현을 못 한다고 했지?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우리 그냥
오래오래
고맙다는 말만 하고 살자

이 말 속에 들어 있는
사랑과 우정
평화와 기도를
시들지 않는
꽃으로 만들자
죽어서도 지지 않는
별로 뜨게 하자
사랑하는 친구야

이해인 님의 '고맙다는 말' 중세서

어제부터 계속 읊조렸다.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고맙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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