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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교양도서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 이상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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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인생 중반,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책,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읽는 책이 아니고, 쓰는 책이라고 한다.

그리고 글쓰기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프롤로그에 이어지는 목차는......
1. 내 일생을 보살피다.
2. 내 마음을 이해하다.
3. 내 실패를 위로하다.
4. 내 과거를 발견하다.
5. 내 내일을 기획하다.
그리고 에필로그로 끝난다.

프롤로그 제목은 '나에 대해 쓰고, 다시 읽고, 새로이 찾아가는 시간'이다. 그는 감나무에 앉아 감을 쪼아 먹는 새들을 지켜보면서 그동안 놓쳤던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시간이 소중함을 되새긴다. 미당 서정주는 '추일미음(秋日微吟)에서 가을날 물드는 감을 보고, 맨드라미 촉규가 붉어지는 것을 보고 자신의 색깔을 돌아봤다. 그렇듯 쉽게 넘기는 사물에서 여유를 찾고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을 만나기 위해서 '글쓰기'를 권한다. 글을 쓰면서 오롯이 자신과의 대화가 시작된다고 한다. 그리고 조금 더 나은 내일의 나를 계획할 수 있다고 말한다.

글쓰기를 권하는 저자는 책을 '읽는 책'이 아닌 '쓰는 책'을 만들었다. 처음에만 자신의 얘기를 소개하고는 글 쓰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글 실마리를 제공하면서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1장은 '내 일상을 보살피다'이다. 자신에게 선물을 하는 셈이다.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을. 또한 하루를 수고한 자기에게 '수고 많았다'라고 위로를 건네는 것이다. 제1의 글 주제는 '가장 최근에 아팠던 것은 언제인가?'하고 묻는다.

몸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면 기분도, 마음 상태도 망가진다. 우리는 동물이고 몸의 지배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지금 현재 나는 내 몸을 잘 보살피고 있나? 어떤 면에서 그런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그리고 빈 공간을 남겼다. 여기에 글을 쓰라는 얘기렸다.

각 장 말미에 '글쓰기 가이드'를 둬서 글쓰기를 계속하게끔 격려를 남긴다. 그렇게 5장까지 진행되고 있다. 마무리 부분인 에필로그에는 그간 글쓰기에서 힘들 수 있는 부분을 위무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신의 일상과 마음, 과거와 실패를 돌아보는 과정이 어떠했는지 모르겠다. 힘들었던 (혹은 지금의 힘든) 상황을 굳이 끄집어내는 일이 너무 괴롭지는 않았을까 걱정이 된다.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블로그를 만들고 아직 글을 시작하지 못한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저자가 권하는 글감으로 글을 시작하면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책 1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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