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인생/노노맛탐

맛탐, 와사비와 된장+초장

728x90
반응형

와사비와 겨자

와사비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 이곳저곳을 뒤집고 다녀보니 나무 위키의 '와사비' 설명이 가장 자세하고 정확하다. 와사비는 '겨자'와는 다르다. 우선 원료로 쓰이는 식물 자체가 다르다. 와사비는 '양귀비목 십자화과 고추냉이 속'에 속하는 다년초이다. 품종에 따라 북쪽 동해안, 사할린, 일본 북부가 원산지로 서늘하면서도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학명은 'Eutrema japocicum (Miq.) Koidz'이다. 일본어로는 'わさび', 영어로는 'Wasabi'로 쓰이는 일본에서 많이 사용되는 식자재다.

나무워키에 올라온 와사비 뿌리

겨자

겨자는 와사비와는 기본적으로 다르다. 와사비가 '양귀비목'에 속하는 식물인데 반해 겨자는 '십자화목'에 속하는 식물로 '겨자과'의 2년 초 또는 한해살이 식물이다. 그리고 겨자 소스에 쓰이는 부위도 씨앗을 갈아 만든다. 겨자를 가공해서 향신료 등을 추가하면 '머스터드소스'가 되면 프랑스 요리에서 매우 중요한 식재료이다.

꽃이 핀 겨자
겨자 씨

맛탐, 연어회에 와사비와 된장+초고추장

이번 추석 때 가족 모임을 신안에서 가졌다. 그때 둘째가 가져온 연어가 많아 추석 지난 지금까지 간간이 꺼내 먹곤 한다. 와사비는 집사람이 풀어놓은 것을 조금씩 퍼먹었는데 끝장이 났다. 막장을 보겠다는 생각에서 약간의 맛간장을 몇 방울 치고 저어댔다. 그래도 오늘 먹을 회를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 된장 통을 열었다. 그냥 된장만 한 수저 풀었다. 포장 음식에서 남겨뒀던 초장을 풀어 초고추장을 만들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된장+초고추장'이다. 이렇게 마련된 내 아침상은 막 지은 '하얀 쌀밥'과 어울려 걸진 아침상이 됐다.

연어회와 와사비와 초고추장

맛탐 결과

한마디로 '와사비' 승이다.

역시 회에는 '와사비'가 어울린다. 알싸한 와사비와 비릿하지만 촉촉하고 연한 연어회가 입안을 감돌다 넘어가는 맛. 사실 여기에 쇠주 한잔이 받쳐주면 좋겠지만 아침에는 무리다. 실은 내가 먹은 저 '와사비'가 진짜 와사비를 갈아 만든 것인지 아니면 겨자무에 색을 넣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혀는 '와사비' 편을 들었다. 그럼 '된장+초고추장'은 어떠했나. 사실 크게 뒤지는 맛은 아니다. 단, 회의 본래 맛을 유지하기에는 된장과 초고추장의 맛이 너무 과했다. 내가 잘못 조합한 탓도 있지만 연어에는 잘 맞지 않는 조합이었다. 나중에 전어회에는 '된장+초고추장+청양고추' 등을 넣어 만든 개량된 초고추장에 먹으련다. 순천에서 행사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법성포 어디선가 먹었던 위 조합의 전어회가 내 기억에 남아 있다.

반응형

'즐거운 인생 > 노노맛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이란?  (26) 2023.06.16
일상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지 않는지요?  (3) 202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