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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삶을 다시 생각하다,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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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원제 : Fried Green Tomatoes
1991년 미국영화
감독: 존 애브넷
원작: 패니 플랙
음악: 토마스 뉴만
출연: 캐시 베이츠(에블린 역), 제시카 탠디(니니 역), 메리 스튜어트 매스터슨(잇지 역), 메리 루이스(루즈 역)

 

에블린, 니니, 잇지, 루즈

 


친구같이 찾아온 죽음

루즈는 잇지에게 얘기를 청한다.

잇지는 망설이다가 커튼을 여닫으며 묵고 묵은 얘기를 꺼낸다. 오빠가 사고 전에 루즈를 웃기려고 했던 그 얘기를.

옛날 마을 앞에 호수가 있었다고. 낚시도 하고 수영도 즐기던 호수가. 어느 늦가을 오리 떼가 왔는데 갑자기 날이 추워 호수는 얼었다고. 그 오리 떼는 호수를 매단 체 날아갔다고. 지금은 조지아 어디쯤에 그 호수가 있다고.

루즈는 잇지 얘기를 들으면서 숨을 거둔다. 죽음은 오빠의 오래된 얘기와 함께 친구처럼 왔다. 그녀는 사고로 죽은 오빠의 애인이었었다. 그런 그녀는 관습에 따라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지만 불행했다. 잇지는 불행한 그녀를 구해 왔고 같이 카페를 한다. 그 카페의 메인 요리가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였다. 그리고 갇혀 지내는 루즈의 의식을 깨운다. 잇지는 인습에 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그렇게 잘 지내던 루즈가 병으로 영원히 세상을 떴다. 잇지와 아들을 남기고.


 

니니와 에블린의 이야기

영화는 에블린이 니니를 만나 니니의 옛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이다. 영화는 오십 년 세월을 오가면서 이어진다. 어느 때는 잇지와 루즈의 얘기가. 아니, 빅조지와 잇썸, 그리고 프랭크의 이야기가. 성경이 아닌 소설 백경에 선서를 한 목사 얘기. 50년 세월을 오가며 니니의 입을 통해 얘기는 진행된다. 

 

에블린은 성격 나쁜 숙모를 만나러 요양원에 왔었다. 요양원의 쾌활한 노년 니니는 에블린을 만나 얘기를 자청한다. 잇지와 루즈에 대한 옛 얘기를. 용기 넘치는 잇지의 얘기를 들으면서 힘을 얻은 에블린은 요양원에 들릴 때마다 달라진다. 잇지의 얽매이지 않은 삶에서 자신의 삶이 비친 것이다. 니니는 그것을 원했던 것이다.

 

루즈의 죽음으로 니니의 얘기는 어느 정도 마무리 된다.


 

루즈와 잇지의 이야기

관습에 매이지 않은 잇지는 루즈를 깨운다. 모범생으로 주변 사람들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루즈. 루즈의 삶의 절대적인 방해자인 남편은 어느 날 카페에 찾아와 행패를 부린다. 자신의 아들을 데려가겠다고. 보다 못한 잇썸은 팬을 날린다.

 

5년이 지난 어느 날 물속에 잠긴 프랑크의 자동차가 발견된다. 조지아 출신 보안관은 잇지와 빅조지를 살인죄로 기소한다. 잇지를 죄를 물으면서 교수형에 처할 흑인 빅조지를 택한 것이다. 30년대 미국 남부의 현실이 그랬다.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증인으로 나선 마을 목사. 그는 자기 성경에 선서하겠다면 자신이 들고 온 책에 거짓 증언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 책은 성경이 아닌 백경이었다.

 

목사의 결정적 증언으로 재판관은 불기소 처분을 내리고, 프랑크의 죽음은 사고사로 정리된다.

 

잇지와 빅조지, 잇썸과 루즈는 모든 의혹에서 자유롭게 된다.


 

정리

영화는 한 번 봐서 이해되는 경우도 있지만, 다시 봐야 그 의미가 명료해지는 경우가 있다. 영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가 그런 영화였다. 원작 소설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부족한 내용은 원작을 봐야 해결되지 싶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대로 완결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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