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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1972년 영화, 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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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The GodFather)

돈 코르네오네(마론 브란도 분), 마이클 코르네오네(알 파치노 분)

영화 대부1에서 마론 브란도와 알 파치노

영화를 보면서 많이 헷갈렸다. 노회한 신사들의 과외놀이를 묘사한 것인가? 분명 마피아들의 갈등과 우정을 그린 영화인데, 심오한 철학이라도 깔린 것처럼 진행되는 것이. 세월이 지나, 선악 시비를 넘어 사람 사는 모습으로 가라앉혀 보니 눈에 잡히는게 있다. 그들 세계의 질서가. 물론 지나친 바는 있으나 애증이 엇갈리는 인연과 만남. 사람 살아가는 한 대목을 나름 의미롭게 다루면서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것을 나이 칠십 들어서야 이해했다.

우리나라도 권력이 바꼈다. 속이 훤히 보이는 권력 노름을 보면서 영화 '대부'를 생각하게 한다. 자기를 키워준 권력을 사그리 주눅들게 압박해 가는데 뻔한 얘기마저 억지를 부린다. 얼마나 갈까 싶은데도 그런 유치함이 먹혀드는 것이 삶이다.

이민자 가정 3대는 미국에 뿌리 내리면서 혹독한 시련을 겪는다. 윗대는 윗대대로 아래 세대는 아래대로. 차가운 비수가 오가다가도 따뜻한 정이 주어지기도 한다. 그를 연기하는 '마론 브란도'와 '알 파치노'. 우리나라 역대 배우에 대입한다면 왕년의 '장동휘'와 현재도 왕성한 개성으로 줏가가 넘치는 '최민식' 정도.

'알 파치노'의 눈빛, 말이 없이도 천금같은 뜻을 전한다. 미소가 있는 듯 없는 듯한 밋밋한 표정과 함께 서늘함이 전해온다.

'말'

구차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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