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와 드라마

영화 벤허의 변화

728x90
반응형
영화 벤허

영화 벤허의 역사

1925년, 1959년, 그리고 2016년.
영화 벤허는 무성영화부터 따지면 세 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원작은 1880년 루 월리스의 '벤허: 그리스도의 이야기'입니다. 1925년에 개봉된 무성영화 벤허를 리메이크한 영화가 1959년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대작 '벤허'입니다. 1959년 영화 벤허는 '복수'에 초점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2016년에 감독 티무르 베크맘베토브의 '벤허'가 있습니다. 약 60년 후에 제작된 영화 벤허는 '용서' 콘셉트로 제작됐습니다.

기적 같은 영화 1959년 벤허

1959년 MGM사에 의해 제작된 벤허는 기적 같은 영화였습니다. 1518만 달러라는 당대까지는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여 제작했으며 배역 캐스팅에서도 많은 배우들의 검증을 거쳤습니다. 특히 감독은 로마인 배역에는 주로 영국 배우를 유대인 배역은 미국 배우를 배정하는 섬세함까지 있습니다. 영국식 말투가 상류층 말투로 인식되는 경향을 반영한 것입니다. MGM사의 마스코트 '레오 더 라이언'도 정지 영상으로 바꾸는 배려도 있었습니다. 거대 원작에 사자가 '어흥'하고 움직이는 영상은 영화의 맛을 상하게 한다는 감독의 생각이 반영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 벤허는 1959년 제32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 11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아카데미 주요 5대상에서 각본상을 제외하고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모두 영화 벤허가 수상합니다. 작품상이 빠져 아카데미 주요 5 대상 수상작 리스트에는 오르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아카데미 주요 5 대상을 수상한 3 작품은 나중에 시간을 따로 내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유다와 메살라는 오랜 친구였으나 서로 입장이 달라지면서 메살라와 유다는 갈라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총독의 부임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사고로 유다는 노예선에 유배됩니다. 살아 돌아올 수 없다는 노예선으로 끌려가면서 만나는 예수. 예수는 목말라하는 유다에게 물을 줍니다. 이 장면은 나중에 골고다에 끌려가는 예수에게 입장이 바뀐 유다가 예수에게 물을 건네게 됩니다.

평균 1년 정도 버티는 노예선에서 3년 넘게 견딘 유다. 로마 집정관 아리우스는 그를 눈여겨봅니다. 그리고 유다의 사슬을 풀어주게 합니다. 그 후 치열한 해상전에서 로마군은 패하고 로마 선단은 침몰합니다. 바다에 빠진 아리우스를 구한 유다. 두 사람의 인연은 종에서 양아들과 양아버지의 관계로 발전합니다. 유다는 로마의 귀족이 된 셈입니다.

그러나 항상 가슴에서 떠나지 않은 가족. 가족을 찾으러 에루살렘으로 갑니다. 고향으로 가는 길에 전차 기수를 양성하는 사업가를 만납니다. 나중에 마차 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됩니다. 고향에 돌아온 유다는 에스더를 만나 어머니와 여동생이 죽었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분노가 오른 유다는 마차 기수를 양성하는 사업가의 뜻에 따라 메살라와 경쟁을 선택합니다. 여기서 기가 막힌 '벤허'의 전차 경기가 시작됩니다. 1959년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연속됩니다. 메살라의 전차 바퀴는 엄청난 무기가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주변에 접근하는 전차는 가차 없이 상대의 마차바퀴를 박살 냅니다. 메살라는 유다를 향해 채찍을 휘두릅니다. 그러다 실수로 메살라는 낙마하고 크게 다칩니다.

메살라는 숨을 거두기 전에 유다의 어머니와 여동생의 살아있음을 알립니다. 메살라의 증오는 죽을 때까지 계속된 셈입니다. 유다의 증오는 메살라에 대한 증오가 로마로 방향을 틉니다. 그리고 양아버지가 준 로마 귀족임을 증명하는 반지를 총독에게 돌려주고 유대인을 위한 투쟁에 앞장섭니다. 유다의 증오심에 에스더는 제동을 겁니다. '증오는 증오를 낳을 뿐이라고'.

그리고 예수의 십자가 형이 진행됩니다. 유다는 나병으로 문들어진 자신의 엄마와 여동생을 감싸고 예수의 고행에 동참합니다.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는 예수.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 하늘이 어두워지고 비가 쏟아집니다. 비와 함께 큰 기적이 나타납니다. 유다의 엄마와 여동생의 나병이 완치된 것입니다.

1959년 벤허 영화포스터

원전에 가까운 2016년 영화 벤허

에스더가 말합니다. '살아 돌아오리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유다 벤허가 말합니다. '믿음은 약해, 믿음이 아니라 증오심으로 버텼어.'라고 말합니다. 복수심에 불타는 유다! 그를 멀리하는 에스더. 그리고 전차 경기에서 메살라와 유다는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에스더는 전차 경기를 중단하려 시도하지만 메살라는 거절합니다. 에스더도 메살라에게 경고합니다. 유다는 나병에 문들어진 자신의 엄마와 여동생을 보고 증오심은 더욱 불타오릅니다.

대형 마차경기장은 수많은 군중이 모였습니다. 경기 초기에 유다는 일데림과 미리 준비한 전략으로 뒤로 빠집니다. 메살라의 전차에 접근하는 다른 전차는 메살라 전차의 칼바퀴에 여지없이 부서지고 기수는 날아갑니다. 메살라는 잔인한 웃음을 날리며 신나게 달립니다. 게이트를 피해 유다의 마차는 끝까지 살아남습니다. 운동장 회전 수를 알리는 거대 물고기는 하나씩 셈을 헤아리면서 엎어집니다. 마지막 남은 기수는 메살라와 유다. 경기는 막바지를 향하면서 유다를 응원하는 군중의 외침과 함께 두 사람의 결전은 점점 심각해집니다. 요즘으로 얘기하면 목숨을 건 살벌한 스포츠카 게임입니다. 유다는 막판에 마차에 떨어져 바닥에 끌려가면서 이를 악뭅니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 유다. 마지막 바퀴에서 고삐를 짧게 잡고 메살라의 게이트 공격을 막아냅니다. 메살라의 채찍이 유다를 감습니다. 결승선을 가까이 두고 메살라는 거의 광적으로 유다를 짓밟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유다의 반격에 메살라는 마차에서 떨어지고 유다가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유다의 승리입니다.

유다의 승리는 유대인의 승리가 됩니다. 도박에 패배한 빌라도. 게임에 진 메살라. 꼴이 말이 아닙니다. 유다의 승리. 군중들에 의해 축제가 열립니다. 승리한 일데림은 유다에게 '자신의 삶'을 살아갈 것을 권합니다.

'내 삶은 내가 선택한 것이네' 골고다로 끌려가는 예수님의 얘기. 2016년 영화 벤허에서는 1956년 영화와 달리 예수의 얼굴을 보여줍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 하늘은 어두워지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유다는 골고다 언덕의 예수를 향해 감사의 인사를 올리면서 그동안의 증오를 풀어냅니다. 유다와 에스더도 화해하고 유다의 어머니와 동생도 병이 쾌유됩니다.

메살라는 여전히 증오로 병상에 누어서도 칼을 겨누면서 유다를 증오 합니다. 유다는 '더는 싸우지 않겠다.'고 화해를 청합니다. 메살라의 칼이 힘없이 바닥에 나뒹굽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합니다. 어릴적 의형제로 돌아가기라도 한 듯.

2016년 영화 벤허 포스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