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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교양도서

[시조] 이존오, 구름이 무심탄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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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존오(李存吾)

이존오는 어릴 때부터 학문에 힘썼고, 정의로운 성품을 보였습니다. 고려 공민왕 9년(1360년)에 급제하여 사관으로 발탁되었습니다. 신돈의 집권 기간에, 이존오는 언관으로 있으면서 신돈의 잘못됨을 공민왕에게 상소하였지만, 왕의 노여움을 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존오는 국문을 받았으며, 그 후 장사감무(長沙監務)로 좌천되었습니다. 이존오는 고향 석탄(공주)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공민왕 20년(1371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죽음 후 3개월 뒤 신돈은 처형되었습니다. 공민왕은 이존오를 성균대사성으로 추증하였습니다.

구름이 무심탄 말이 아마도 허랑하다
중천에 떠있어 임의로 다니면서
구태어 밝은 햇빛을 따라가며 덥느뇨

이존오와 신돈

공민왕의 등용 인물 '신돈'에 대한 평가는 '개혁자'와 '요승'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개혁자로 보는 사람들은 그가 노비에서 해방된 평민들과 전민변정도감 설치를 통한 급진적 정책을 강조합니다. 반면 요승으로 보는 사람들은 그의 과도한 권력욕, 부당한 처신, 부녀자 희롱과 겁탈 등을 지적합니다.

이존오는 언관으로서 신돈을 규탄했지만, 결국 지방관으로 좌천됩니다. 그의 시각에서 신돈은 해를 가리는 구름입니다. 태양 빛을 따라다니며 가린다고 했으니, 무소불위의 권력자 '신돈'을 구름으로 빗댄 것입니다.

달리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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