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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교양도서

[길이 글인가] 동중정(動中靜)과 동중정(動中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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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동 선생의 책 '글이 길인가'

현동 김종남 선생님의 칼럼집 '글이 길인가'를 전자책으로 읽고 있다. 종이책이 아니라서 독서 기분은 좀 떨어지지만 전자책 나름의 장점도 많다. 전자책 50쪽(365쪽 중)에는 "올해 나의 '四字成語'는 무엇인가." 글의 말미가 나온다. 여기서 굳이 '50/365 쪽'을 들먹인 것은 전자책은 독자의 의도에 따라 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독자가 글자를 키워서 본다면 위 책은 1,000페이지를 넘을 수도 있고, 작은 글자로 본다면 쪽수는 훨씬 줄어들기도 한다. 내가 보는 수준에서 이 책은 365쪽이고 그 가운데 50쪽을 보고 있다는 얘기다.

전자책 '글이 길인가'의 50/365쪽

현동 선생의 글은 볼 때마다 새롭다. 이 글이 작성된 것은 10년 전이지만 오늘 작성된 글처럼 힘이 있다. 해가 바뀌면서 주변에 떠도는 '사자성어'를 소재로 자신의 1년 삶의 지침을 찾아가는 글이었다. 

 

전자책이란?

전자책은 '책'이다. 종이책이 '책'이듯이, 전자책도 책이다 책의 역사를 보면 수메르에서 시작된 점토판책을 시작으로 죽간에 쓰인 책을 거쳐 종이를 거쳐 오늘에 이르러서는 '전자책'까지 진행된 것이다. 어느 것이 더 낫다 그르다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 '종이책'의 질감을 느끼면서 행복감에 젖을 수도 있고 '죽간'을 마차에 싣고 다니면서 보는 낭만도 있으리라. 전자책은 조그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수천 권의 책을 담고 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 그 또한 큰 장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전자책을 선호하는 편이다. 책 정리를 못하는 게으름도 한몫하지만 그보다는 종이책을 만들어지면서 없애는 나무를 생각하면 아찔해서다. 조선 시대처럼 책 내는 것이 하늘의 별 따는 수준이라면 그 폐해가 크지 않겠지만 지금처럼 원고만 넘기면 종이책이 바로 출판되는 시대에는 접어둘 수 없는 고민이기도 하다. 전자책이란 그런 폐해는 없다. 물론 전기가 사용되고 전파가 많아지면서 생기는 문제가 없지는 않겠지만 그 정도는 종이책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전자책 뷰어는 '알라딘 전자책 뷰어'다. 어떻게 사용하다보니 '알라딘'에서 전자책을 구입하게 됐고, 전자책이 서로 호환이 안되다 보니 '알라딘 뷰어'를 쓸 수밖에 없다.(이 점이 가장 불편하고 해결되어야 할 문제점이다.) 알라딘 전자책 뷰어를 사용하다 보니 내가 개인적으로 만든 전자책이나 PDF 파일도 이것을 이용한다.

알라딘 전자책 뷰어

개인 파일 이용의 장점

개인이 만든 전자책(PDF나 EPUB 형식)을 뷰어로 블러들여 다양한 방식으로 책과 글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전자책 뷰어에는 즐겨찾기나 하이라이트를 통한 '줄긋기' 등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아리따운 목소리로 읽어주기도 한다. 

 

나는 오늘 현동선생이 칼럼을 읽다가 '동중정(動中靜)'이란 글귀에 필이 왔다. '움직임을 품은 고요함'을 의미하는 이 세 글자가 나를 움직인 것이다. 하이라이트 표식을 남기고 '메모'를 했다. 내가 즐기는 자전거를 탈 때 느끼는 소회를 기록한 것이다. 속도가 있는 자전거를 타는 것은 '동중동(動中動)'이다. 그러나 그 움직임 중에 내가 느끼는 것은 '고요함'이다. 그것보다 더 중요하고 정확한 것은 '바르게 타는 것'이다.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것이 두 바퀴로 구르는 자전거다. 자칫 헛생각이나 한눈을 팔면 삐꺽하면 나를 바로 세운다. 내가 좋아하는 자전거의 장점이다. '동중정(動中正)'이다.

'글이 길인가'를 읽다 추가한 메모

책갈피

책을 보다가 중요 페이지에는 '책갈피'를 꽂아두면 쉽게 찾아 다시 볼 수 있다. 전자책에서도 마찬가지 기능이 있다. 뷰어의 우상단에는 '책갈피'를 의미하는 '리본' 아이콘이 있다. 이것을 클릭하는 순간 노란 책갈피가 그 페이지에 끼워진다.

책갈피 사용

현동 선생의 '글이 길인가' 책을 보다가 책갈피를 끼우고 일터로 나선다. 오늘 내 일터는 '독도'다 '독립도서관'을 줄여서 '독도'라고 부른다. '독도'에서 나는 '비전공자를 위한.......' 책을 통해 '파이썬을 공부할 계획이다. 공부하다 틈을 내서 읽던 책 '글이 길인가'를 열어 책갈피를 찾아 계속 이어 읽을 것이다.

 

'글이 길인가'를 쓰신 현동 선생은 지금도 글을 올리시고 계신다.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길이 글인가'를 연재하고 계신다. 그의 제목이 '글'에서 '길'로 달라졌다.

 

'글이 길'에서 '길이 글'로......

현동 김종남의 '길이 글인가'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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