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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과독서/교양도서

[시조] 마음이 지척이면,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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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마음이 지척이면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라도 지척이오
마음이 천리라면 가까이 있어도 천리로다
우리는 각자 천리오나 지척인가 하노라

마음의 거리를 실제 거리에 비유하여 표현한 시조입니다. 서로가 항상 상대방을 생각한다면 아무리 먼 거리에 있어도 옆에 있는 양 가깝게 느껴진다는 말입니다. 지척(咫尺)이란 한 자(尺)의 거리로 약 30cm를 말합니다. 바로 붙어 있는 사이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너무 그리음이 커서 천리보다 더~ 멀리 느껴지기도 할 텐데, 이 시조 작가는 마음이 따뜻하고여유로운 것 같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지척이라니. 요즘은 멀리 있어도 실시간으로 화상으로 통화도 하고, 문자로 안부를 묻고 답하는데... 조선 시대 조상님들은 아마 '달'을 보면서 님을 그렸을 것입니다. 님이 저 달을 보려니 하면서 외로움을 달래고 달에 님의 얼굴을 그리기도 했을 것입니다.
 
이 시조는 조선 후기 작품으로 추정되는데, 지은이는 알려저 있지 않습니다.

작자 미상 시조, '마음이 지척(咫尺)이면' 입니다.

달리의 한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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