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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석균
호석균(扈錫均)의 호는 수죽재(壽竹齋)이며, 안민영과 함께 운애산방(雲崖山房)에 출입하던 가객입니다. 운애산방은 당대 풍류가객으로 이름 높던 박효관이 흥선대원군의 후원으로 필운대에 만든 풍류객들 모임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19세기 후반의 노래들이 만들어 불렸습니다. 호석균은 이곳을 출입하는 당대의 가객입니다.
호석균의 시조, 꿈에나 님을 볼려
꿈에나 님을 보려 잠 이룰까 누었더니
새벽달 지새도록 자규성을 어이하리
두어라 단장춘심은 너나 나나 다르랴
고이안 지고. 두견!
님을 보고 싶은데 만날 수가 없습니다, 꿈에서라도 만나려고 잠을 청합니다. 그런데 두견이도 밤새 울어댑니다. 결국 잠을 이루지 못하고 꿈에서 만나려든 꿈도 깨졌습니다. 두견이도 님 그리워 밤새 울어댔다고 우깁니다. 혼자서 마음 태운 것은 아니란 얘기. 잠 못 들게 한 두견이를 탓하지 않고 동지애를 느꼈다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잠을 자면 님이 보이긴 할까요?
잠을 청해 봅니다. 윤초시 딸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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