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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난 주막, 사상계 1960년
소쿨례의 사연이다. 오유권의 소설 속 주인공은 요지경을 앞에 두고 지난 세월을 푸념하는 한 많은 사라믈이다. 덕재를 사이에 둔 어릴 적 친구 선애와 소쿨례 사이 사면이다.
소쿨례는 가난하지만 남편 덕재와의 사이만은 돈독하다. 남편 덕재는 군에서 하사관으로 제대해서 노름판이나 기운거리며 빈둥거리며 산다. 그런 덕재가 살 궁리라고 내놓은 방편이 작은 각시를 얻어 달라는 얘기다. 작은 각시와 주막을 차려 먹고살자고. 소쿨례는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친한 친구 선애를 데려와 설득했다. 그렇게 세 사람이 한 팀이 됐다. 남편 덕재, 형님 소쿨례, 아우 선애. 그리고 술방에는 선애와 덕재, 안집에는소쿨례. 잠자리는 4:1로 약속했다. 처음에는 지켜지던 약조가 2:1이 되더니만 역전됐다. 그러더니 덕재 강짜가 심해진다. 술장사 하는 것이 창피해서 와보지도 않는 거냐며 시비를 걸더니만 며칠째 오지 않는다. 궁금해서 주막을 찾았더니 주인이 바뀌었다.
며칠 전 집을 내놓고 대처로 갔다나...
어이없다.
화가 치민다. 덕재에게.
아니다. 소쿨례에게. 세상에 나눌 수 있는 사랑이 어디 있다고... 그런 결정을 해. 결국 남편도 잃고 친구도 잃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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