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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드라마 '뉴 사랑과 전쟁: 사랑의 두 얼굴'의 가스라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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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가스라이팅(gaslighting) 또는 가스등 효과(瓦斯燈效果)는 심리적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1938년 패트릭 해밀턴(Patrick Hamilton)의 연극을 원작으로 한 1944년 미국의 영화 〈가스등(Gaslight)〉에서 유래한 말이다.

- 위키백과에 정의된 '가스라이팅' 정의.

카카오TV로 돌아온 '뉴 사랑과 전쟁'

‘사랑과 전쟁’은 1991년부터 2009년까지 시즌1,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시즌2를 각각 방영했다.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들의 사연을 옴니버스 드라마로 선보였다. 방영 당시 10%대(닐슨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모았다.

최근 공개된 ‘뉴 사랑과 전쟁’은 OTT 특성을 살려 20분 남짓 에피소드를 24부작으로 선보이고 있다. 집값 등 부동산 이슈, 학교폭력, ‘독박 육아’ 등 시의적 아이템을 부부 갈등의 소재로 삼았다. 11월 30일 연출자 손남목 두레아트플랜 대표는 “이전에는 불륜 이야기를 주로 다뤘으나 바뀐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폭넓은 이용자가 공감할 소재를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 출전: DAUM 연예에서

'사랑의 두 얼굴'에서 가스라이팅

사랑과 전쟁: 사랑의 두 얼굴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두 청춘 남녀. 성실하고 일 잘하는 여자 '이해', 성실하지만 회사에서 동료에게 뒤진 남자 '중성'. 사원들의 뭇시선을 받으면서 중성의 파격적인 사내 프러포즈로 두 사람은 결혼을 한다.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사랑하는 중성. 그런 성실한 중성과 같이 결혼해 산다는 것에 만족해하는 이해. 이해는 아이를 갖게 되고 세월이 흘러 만삭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 전직 상사로부터 연락이 온다. 아르바이트로 회사일을 봐달라는 부탁.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 큰 부담이 없다 한다. 그래서 남편 중성과 상의하는데 중성은 결정을 망설인다. 결국 일하겠다는 합의를 보기 전에 회사 상사의 재촉 전화를 받고 이해는 마음이 바빠 일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맡게 된다.

이해의 전직 상사는 중성의 회사 동기이었으나 먼저 승진한 케이스. 결국 중성은 '아이 때문에 힘들지 않겠냐?'면서 이해의 아르바이트에 걱정을 표한다. 그러면서 교묘하게 이해의 사려 깊지 못한 점을 닦달한다. 이해도 자신이 성급했다는 생각을 품으면서 자신의 결정에 회의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려운 일도 아니고 해서 아르바이트는 진행된다. 그러던 중 회사의 바쁜 일 때문에 상사가 일감을 가지고 이해를 만난다. 이 광경을 목도한 중성은 회사 상사에게 막무가내 주먹질을 행사하여 분위기는 묘해진다. 앞뒤 사정도 알아보지 않고 행한 일이라 중성은 바로 사과하지만 그 뒤로 더욱 교묘하게 이해의 외부 출입을 간섭하기 시작한다. 이해의 건강을 위한다는 명분을 걸고. 더 나아가 중성은 이해의 음식에 신경안정제까지 몰래 섞어 이해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

그런 사정을 뒤늦게 알게 된 이해. 도저히 중성과 같이 살 수 없다 싶어 친정으로 피하는데 친정엄마는 이해를 못 한다. 남편에게는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는데도 엄마에게서도 동정을 얻지 못한 이해는 사는 것이 힘들어진다.

이렇게 진행되는 드라마 '사랑의 두 얼굴'의 남성 '중성'은 아내를 위하는 척하면서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자신에게만 의존하게 하는 그런 작태를 보인다. 드라마 끝에 전문가들의 진단에서 '가스라이팅'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아내 이해는 이슬비에 옷이 적시듯이 서서히 남편 중성의 심리적 학대에 물들어가고 모든 허물은 자신의 잘못으로 인식하게 됐던 것이다. 드라마에서 결말을 보여주지 않지만 분명한 이혼 사유가 된다는 것은 말미에 지적이 된다. 그러나 남편의 아내에 대한 심리적 지배 상태를 증명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한다.

가스라이팅 유래

'가스라이팅' 유래는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1938년 연극 '가스등(Gaslight)'이다. 내용은 책이라는 남성이 자기 아내 벨라를 억압하는 이야기다. 잭은 보석을 훔치기 위해 윗집의 부인을 살해한다. 보석을 찾기 위해서는 가스등을 켜야 했는데, 가스등은 한쪽에서 사용하는 동안 다른 가스등이 어두워져서 들킬 염려가 있다. 이 때문에 잭은 집안의 물건을 숨기고 부인인 벨라가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몰아가고 타박한다. 잭이 위층에서 불을 켜고 물건을 찾을 때마다 벨라가 있는 아래층에 불이 어두워지고 뒤적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도 아내의 신경과민으로 몰아붙인다. 처음에 반신반의하던 아내 벨라도 결국 자신에게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점점 무기력과 공허에 빠진 게 되어 남편 잭에게 의지하게 된다. 여기서 잭이 벨라를 심리적으로 몰아가고 이에 벨라가 수긍하는 형태를 심리학적으로 정리한 것이 '가스라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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