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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여행

별 볼일 있는 1004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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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마중

봄이닷!

별 볼일 없는 사철나무 잎사귀가 이뻐 보이면 봄이다.
시멘트 벽돌담에 붙어 애잔하게 크고 있는 사철나무. 그 잎사귀에 연둣빛 생기가 넘친다. 추레한 옛잎 위로 화사한 얼굴을 내민다.

기분 좋게 촉촉한 날.
친구를 꼬드겨 나들이에 나선다.
크막한 우산을 들고.

나주


버스를 타고 나주를 향한다.
두발로 가는 여행은 걸릴게 없다.
나주는 내 고향.
어디를 간들 의미기 있다.
옛 친구도 만날 수 있고, 육십년 묵은 추억도 끄집어 낼 수 있다.

초등학교 때 포크댄스를 배우면서 손끝만 겨우 잡았던 여학생도 떠올릴 수 있고, 나를 좋아했다는 이쁜 그녀도 맘에 담아볼 수 있다.

'추억여행'이다.

목포 찍고 신안


이어 가는 곳은 항구 도시 목포.
목포하면 역시 목포역과 유달산, 그리고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또 하나가 늘었다.
목포 앞, 바다 건너 '고하도'와 연결된 케이블카.
그렇다.
나주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탄다. 목포에서는 케이블카를 탄다. 그리고 천사도를 도는 버스를 탄다.

'천사도' 투어는 길동 형 안내를 따른다.

방법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팀즈를 통해 길동형 안내를 받고 그대로 따른다는 것이 지금 계획. 길동형은 반기지 않는 오미크로으로 격리중이다. 아니었으면 동행했을 것이다. 피치못하게 '원격동행'이 된 것이다.

날짜와 숙소는 정하지 않고 출발이다.

이게 노년의 특권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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